[한국농어민신문 김관태 기자]

3년 만에, 전년비 8.8% 증가
대형선망 휴어기 확대 등으로
고등어·전갱이류 크게 늘어


우리나라 연근해 어업생산량이 3년만에 100만톤을 회복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등어와 전갱이류 어획량이 전년 보다 늘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어업생산통계에 따르면 2018년 연근해 어업생산량은 총 101만 톤으로, 2017년 93만톤에 비해 8.8% 증가했다. 2016년부터 90만톤에 머물렀던 연근해 어업생산량이 3년만에 다시 100만톤을 넘어선 것이다.

어종별로는 고등어와 전갱이류, 참조기 생산량이 전년대비 크게 늘었다. 고등어 어획량은 14만1513톤으로 전년 보다 36.2% 늘었고, 전갱이류는 2만7019톤 26.9%, 참조기는 2만3274톤 20.0%가 각각 증가했다. 반면 살오징어는 4만3109톤이 잡혀 전년 보다 50.5%가 감소했고, 붉은대게는 2만344톤으로 31.5%, 청어는 2만4035톤으로 26.1%가 감소했다.

가자미류(1만5301톤, 전년비 109%), 갈치(4만9450톤, 91%), 꽃게(1만2941톤, 91%), 멸치(18만8528톤, 89%), 삼치류(3만2089톤, 84%)는 전년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해수부는 고등어와 전갱이류 어획량 증가 요인에 대해 지난해 대형선망의 휴어기가 1개월에서 2개월로 확대 실시되고, 주 어장인 제주 주변해역에서 연중 적정수온이 형성되면서 자원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참조기의 경우 지난 2017년 어린물고기의 어획비율이 상대적으로 크게 줄면서 번식 여건이 좋아져 어획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전년대비 생산량이 반 토막 난 살오징어는 과도한 어획에 따른 자원상태 악화와 환경 변화에 따른 어장 형성 부진이 생산량 감소 원인으로 파악되며, 붉은대게는 연안어업과 근해어업 간 조업경쟁 심화가 어획량 감소의 한 요인으로 분석됐다. 청어는 주 어장인 동해에서 고수온이 발생, 어군이 분산되면서 전년에 비해 어획량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연근해 어업생산액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4조1072억원으로 집계됐다. 어종별 생산액은 고등어가 1564억원으로 전년 대비 20.2%, 참조기는 2151억원 9.5%, 전갱이류는 236억원, 8.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살오징어 생산액은 3598억원으로 27.0%, 청어는 260억원 26.7%, 갈치는 3519억원으로 19.8% 생산액이 줄어들었다.

최완현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은 “최근 3년간 연근해 어업생산량이 감소해 걱정이 많았는데, 100만 톤을 회복하게 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100만톤 이상의 어업생산량을 유지하기 위해 적극적인 자원관리를 통한 지속가능한 어업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연근해어업의 고부가가치 산업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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