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단위 차단방역 총력

[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경기도 안성에서 시작된 구제역이 충북 충주 지역의 한우 농가까지 확산된 가운데 생산자단체들이 구제역 추가 발생을 막기 위해 개별 축산 농가 단위 차단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안성의 젖소·육우 농장에서 첫 발생한 구제역은 지난 1월 31일 확진 판정을 받은 충북 충주시의 한우 농가를 마지막으로 9일 현재까지 추가 발생이 접수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전국한우협회, 대한한돈협회 등 생산자단체들이 현재 분위기에서 구제역이 종식될 수 있도록 개별 농가를 대상으로 철저한 예찰과 소독을 강조하고 있다.

한우협회는 구제역이 한우 농가로 확산되자 개별 농가들이 차단 방역에 더 신경 쓰도록 독려하는 한편, 협회 각 도 및 시군지부별 전화예찰을 통해 철저한 예방접종과 농장·축산차량 소독 등을 주문하고 있다. 또 농장별 소독 및 예방접종 활동을 사진으로 공유하며 한우 농가의 방역의식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우협회 관계자는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생각을 갖고 구제역 종식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구제역 의심축 발견 시 즉시 1588-9060,1588-4060번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직 구제역이 발생하지는 않았으나 위험성이 높은 양돈장의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한돈협회도 ‘전국 한돈 농가 청소·소독 캠페인’을 전개하고, 캠페인에 대한 농가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이벤트를 실시했다.

청소·소독 캠페인은 농림축산식품부와 공동으로 이동이 많은 설 명절 기간인 1월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진행했으며, 캠페인 기간 동안 양돈장 청소 및 소독 장면이 담긴 사진을 제출하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펼쳐 양돈 농가들이 농장 청소와 소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한돈협회 관계자는 “농장 출입구·물품 반입창고 등 농장 내외부 정리와 청소, 돈사별 세척과 소독을 철저하게 해야 한다”며 “이웃의 한우·젖소·육우 농가에도 방역을 권장하고 독려해 달라”고 양돈 농가에 요청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이개호 장관, 전국 지자체에 특별관리 당부
구제역 상황점검 영상회의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구제역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지자체장들의 각별한 관리를 당부했다.

이개호 장관은 8일 ‘전국 지자체장 구제역 상황 점검 영상회의’에서 “이번 구제역 확산 차단의 핵심은 지자체장의 현장점검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며 “지자체별 특성에 맞는 특별 관리 대책을 마련해 추진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 관리 대책으로 △각 기관별 단체장이 직접 주재하는 방역회의 개최 △간부진으로 점검반 구성 운영 △거점소독시설과 도축장 등에 대한 주기적인 점검 등을 비롯해 지자체별 가축사육 현황 및 축산시설 규모 등 현장특성을 고려한 관리대책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는 전국 도축장과 축산농장에 대한 대대적인 소독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구제역 백신항체 양성률이 미흡했던 농가 등을 중심으로 생석회 33톤(1645포)를 추가로 공급해 생석회 차단벨트를 구축키로 했다. 또한 드론 69대를 투입해 가축 밀집사육단지 67개소 상공에서 소독을 지속적으로 전개키로 했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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