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종 고르는 요령 제시

[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마른 고추생산을 위한 품종을 선택할 때는 판매율이나 농업기술지도기관에서 추천하는 품종을 참고하고, 새 품종을 선택할 때는 조금씩 재배면적을 늘려야한다는 주문이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이 고추파종시기를 앞두고 품질 좋고 수량이 많은 품종을 고르는 요령을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고추장과 고춧가루의 원료인 고추는 매년 마른 고추를 기준으로 18만~20만톤이 소비되는 한식의 필수양념이자 농가가 많이 재배하는 경제작물이다.

고추품종을 고를 때는 먼저, 주변에서 많이 재배하는 고추품종을 판매하는 종자회사의 홈페이지나 대리점을 찾아서 최근에 많이 판매되는 품종을 찾을 것을 권유하고 있다. 또한 거주지 농업기술센터의 추천품종이나 대한민국 우수품종상 수상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전문 육묘장에서 묘를 공급받는 농가가 늘고 있는 만큼 여러 육묘장에서 생산한 품종을 고르는 것도 방법이란 설명이다. 그러나 재배경험이 없는 품종을 넓은 면적에 많이 심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새로운 품종은 기존 재배법과 다른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므로 단계적으로 새 품종의 면적을 늘려가는 것이 합리적이란 것이다.

특히 폭염이나 가뭄, 저온 등 이상기상은 고추의 생리장해 뿐만 아니라 병해의 발병률도 높인다. 따라서 종자회사의 고추품종 육종추세는 탄저병, 풋마름병, 칼라병(TSWV) 등에 강하고, 수확에 힘이 적게 들어가는 대과형 품종을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대현 농진청 채소과장은 “우리나라의 마른 고추산업이 농가고령화와 생산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병에 강하고 품질이 좋은 국내 종자 중 농가에 알맞은 품종을 고른다면 소득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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