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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들은 웃을 수 없었던 설 명절

[한국농어민신문]
 

이번 설에도 농민들은 수입과일 판촉전에 열을 올리는 유통업체와 농산물 가격상승만 강조하는 소비자단체들로 인해 웃을 수 없는 명절을 보냈다. 대형 유통업체들은 설 대목을 전후해 국내산 과일 가격상승을 빌미로 수입산이 인기를 얻고 있다는 홍보전을 펼쳤다. 미국산 체리, 페루산 포도, 뉴질랜드산 멜론, 미국산 아보카도, 페루산 애플망고 등 수입산 과일판촉 행사로 국산과일 소비층 흡수에만 골몰한 것이다. 소비자단체들은 과일이 전년대비 9.8% 상승하고 채소류도 올라 소비자부담만 가중시킨다는 일방적 주장으로 농민들의 고통은 외면했다.

정부는 소외계층 지원을 명목으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자금지원을 확대하면서 낮은 농산물 가격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을 배제했다. 일부 언론은 유통업체와 소비자단체의 발표를 근거로 저가의 수입과일이 증가한다고 보도해 국산 농산물 소비침체를 가중시켰다. 하지만 실상은 다르다. 배의 경우 26.1%가 상승했다고 했지만 그동안 지속적 소비감소로 가격이 너무 낮게 형성됐는데 마치 단기간 가격이 폭등한 것처럼 발표한 점은 문제다.

겨울 동안 가격이 크게 하락한 감귤은 아예 조사 대상에서 제외하고, 채소류는 4개 품목만 조사하는 등 품목 선정도 적절치 않았다. 농민들은 가격하락으로 고통 받고 있는데도 물가가 안정되고 있다는 일방적 인식은 바뀌어야 한다. 농민들의 고통은 외면하고 수입과일 판매에만 집중하는 유통업체의 자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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