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한돈협회 성명, 전수조사 촉구
‘대국민 사기사건’으로 규정


“소비자 기만하는 가짜 이베리코 흑돼지 판매 즉각 중단하라!”
소비자단체 조사에서 국내 유통 중인 스페인산 이베리코 흑돼지의 일부가 일반 백색 돼지로 밝혀진 가운데, 대한한돈협회가 성명서를 통해 정부의 수입육 원산지표시 단속 강화 및 국내 유통 중인 이베리코 흑돼지에 대한 전수 조사를 촉구했다.

(사)소비자시민모임은 지난 1월 28일, ‘모색 유전자 검사’ 결과를 토대로 국내 유통매장에서 백색 돼지가 일부 스페인산 이베리코 흑돼지로 둔갑 판매됐다고 밝혔다. 또 이베리코 흑돼지 전체가 방목사육 방식으로 도토리를 먹고 자란 것처럼 국내에 과장 광고 돼 있다며 수입·유통 단계에서의 관리·감독 강화를 주장했다.

이에 한돈협회는 이베리코 흑돼지 둔갑 판매를 ‘대국민 사기사건’으로 규정하고, 정부에 강력한 대응을 요청했다. 한돈협회는 성명서에서 “허위·과장 광고로 포장한 가짜 이베리코 흑돼지 판매가 선량한 소비자와 국내 양돈 농가 모두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며 △이베리코 흑돼지 둔갑 판매 재발 방지를 위한 수입 돼지고기 검역 및 수입육 원산지 표시 단속 강화 △이베리코 흑돼지 등급표시와 허위·과장 광고 문제 해결을 위한 관련 규정 정비 및 위반 시 법적 책임 부과 △국내 유통 중인 이베리코 흑돼지 전수조사를 통한 소비자 피해 예방 및 국내 생산자 보호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

한돈협회는 “가짜 이베리코 돼지를 유통시킨 수입업체와 유통업체는 축산물 유통업계에서 떠나야 한다”며 “한돈협회는 소비자를 기만하고 우롱한 수입업체, 유통업체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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