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관태 기자]

한강하구 남북 공동이용수역에 대한 해도가 만들어졌다. 

이는 지난해 9월 남북 군사합의를 통해 한강하구의 민간선박 자유항행이 보장됨에 따라 남북 공동조사단이 수로측량 및 조석관측 등 공동수로조사 결과를 토대로 제작됐다. 

해양수산부와 국방부는 이렇게 만들어진 해도를 지난달 30일 남북군사실무접촉을 통해 북측에 전달했다. 

해도는 항행하는 선박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뱃길 정보를 제공하는 도면으로, 이번 남북 공동이용수역 해도는 축척 1:6만으로 제작되었으며 공동이용수역의 수심, 해안선, 암초 위치 등이 표기되어 있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남북 공동이용수역은 전체적으로 크고 작은 간사지(썰물 시 드러나는 지역)와 1m 미만의 얕은 수심이 넓게 분포돼 있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올해 상반기 중 기존에 제작된 주변해역의 해도와 연계한 전자해도 및 종이해도를 제작할 계획이다.

강용석 국립해양조사원장은 “이번에 제작한 해도가 남북 공동이용수역에서 안전하고 자유로운 항행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만, 이번 해도는 짧은 기간 안에 뱃길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된 개략적 수로조사 결과만 반영돼 있어 앞으로 지속적인 정밀 수로조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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