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강재남 기자]

▲ 기능 개선이 이뤄진 당근 수확기 시연 모습.

제주도농기원, 칼날 강화 등
"1ha당 11명 이상 인력 절감"


당근 수확기 기능 개선으로 제주지역 당근농가 인력난 문제가 일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송승운)은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 당근 수확 현장에서 개선된 수확기 시연회를 가졌다. 도농기원은 지난해부터 제주테크노파크, 세림농기계와 공동으로 ‘당근 수확기 기능 개선사업’을 진행했다.

그동안 제주지역에서는 고령 농가를 중심으로 ‘빗창’을 이용한 수작업 수확의 어려움이 제기돼 왔다. 또한, 기존의 당근 수확기는 고속 기어 사용시 심한 소음과 진동, 수확 시 줄기 엉킴과 본체 휨 등 잦은 고장으로 작업 능률이 떨어진다고 지적돼 왔다.

도농기원은 이에 △저속 기어 선택 시 진동 및 소음 최소화 △브라켓 재질강화로 고장 요인 최소화 △열처리로 잎 절단 칼날 재질 강화 △체인 안전커버 설치 △기어박스 재질 강화로 파손 방지 등 5가지 기능을 개선한 수확기를 개발했다.

도농기원 관계자는 “기능을 개선한 당근 수확기와 인력 수확을 단순 비교해도 1ha당 11명 이상의 인력 절감으로 약 21억원 이상의 인건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당근 수확기 사용 편리성, 효과, 인건비 절감 등 경영분석 실시 후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지역 당근 재배면적은 2018년 기준 1323ha로 전국 재배면적의 64%를 차지하고 있다. 생산량은 약 5만톤으로 전국 생산량의 68%를 차지하며, 당근 수확 수작업 시 1ha당 약 66명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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