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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 수출성장세 이어가려면

[한국농어민신문 이현우 기자]

지난해 농림수산식품 수출액이 93억550만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선 농산물이 2017년 대비 16.6% 증가했고 사드 후폭풍으로 수출에 난항을 겪던 중국 시장이 전년대비 10.7% 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신흥시장으로 자리 잡은 아세안 시장의 상승세가 맞물리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2016년 85억 달러, 2017년 91억 달러, 2018년 93억 달러로 농식품 수출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사상 첫 농식품 수출 100억 달러 달성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모두 웃지 못했다. 역대 최대치의 수출액 달성이라는 환호 속에 가려진 그림자들은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대표적인 품목이 화훼다. 최근 3년간 화훼류 수출액은 2016년 2640만 달러, 2017년 2360만 달러, 2018년 1870만 달러로 추락 중이다. 지난해 수출액은 2017년 대비 20.9% 급감하는 등 매년 두 자릿수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때 1억 달러를 넘었던 화훼 수출이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화훼 수출농가들의 표정을 밝을 수가 없다.

또 주요 권역별(일본·중화권·아세안·북미·이슬람국가·EU) 시장 중에서 유이하게 수출액이 감소한 이슬람국가와 EU시장도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 2017년 6억 달러(6억7020만 달러)를 돌파하는 등 상승세였던 EU시장은 전년대비 10.1% 감소한 4억1420만 달러에 그쳤고 한때 정부가 새로운 수출시장의 돌파구로 여겼던 할랄시장의 중심, 이슬람국가의 수출액도 2017년 대비 18.9% 급감했다.

EU시장과 이슬람시장에서의 부진과 대책, 화훼 수출시장을 회복하기 위한 방안 등이 필요한 시점이다. 하지만 1월 18일자로 배포된 8쪽(수출통계 자료 포함)짜리 농림축산식품부 보도자료에는 ‘2018년 신선 농산물 수출 역대 최고치 경신’이라는 제목과 함께 수출실적이 늘어난 이유에 대해 대부분의 지면을 할애했다. 화훼 수출 부진에 대한 언급과 실적이 급감한 수출시장에 대한 설명은 찾아볼 수 없었다. ‘UAE(아랍에미리틈), 담배 죄악세 부과 여파로 궐련(담배) 수출액 감소’했다는 설명이 전부였다.

농가 경제와 직결되는 신선 농산물 수출이 문재인 정부 들어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 다만, 올해 농림수산식품 수출이 지난해 보다 성장하려면 정부가 주요 정책 중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신흥시장 개척은 물론 화훼시장, EU·이슬람시장에서의 재도약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지금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이 시장에서 왜 추락했는지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한 후 어떻게 도약할 수 있는지 방안을 수출업계와 함께 마련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함께 웃을 수 있다.

이현우 기자 국제부 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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