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건강 안심 프로젝트’

[한국농어민신문 이기노 기자]

▲ 류영진 식약처장이 1월 28일 ‘온라인 건강 안심 프로젝트’ 등을 역점추진 과제로 하는 ‘2019년 업무계획’ 브리핑을 하고 있다.

다이어트·탈모방지 등
의학적 효능 내세운 제품들 
의사·약사 등 팀 꾸려 검증

SNS 가짜 체험기 선별·단속
소비자 신고가이드 마련
HACCP 불시점검 체계도 구축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올해 역점추진 과제로 ‘온라인 건강 안심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질병치료, 예방 등 의학적 효능을 내세우며 광고하는 식품과 화장품 등에 대해 의사·약사, 식품영양 전문가, 소비자단체가 참여하는 검증단을 통해 사실 여부를 객관적으로 검증하고 공개하겠다는 것.

식약처는 유튜브, 페이스북 등 SNS에서 유행하는 다이어트 제품, 탈모방지 샴푸, 미세먼지 마스크 등 소비자 관심이 높은 제품들에 대해 집중적으로 기획·조사할 예정이다.

실제로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일명 ‘클렌즈주스’의 경우 일반 과·채주스와 열량, 나트륨, 당류 등 함량을 비교한 결과 특별한 차별성이 없고, 의학적으로도 다이어트와 디톡스 효과가 없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심지어 대한비만학회는 ‘클렌즈주스’가 체중조절을 위해 식사대용으로 섭취할 경우 영양결핍 등으로 건강을 해칠 수 있으며, 기초대사량을 떨어뜨려 오히려 살을 찌게 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아울러 식약처는 관계부처, 민간 전문기관과 함께 SNS에 돌아다니는 가짜체험기를 선별·단속하고, 3월까지 소비자 신고가이드를 마련, 영업자 예방교육 등을 통해 온라인에서의 올바른 정보제공을 유도할 방침이다.

또한 소비자가 직접 위생 상태를 확인하기 어려운 배달전문 음식점, 온라인 배달마켓, 홈쇼핑 납품업체 등에 대해 식재료의 안전성, 조리·가공시설의 위생상태, 식품 취급과정 등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맛집 사이트와 배달앱을 통해 소비자가 쉽게 음식점 행정처분 이력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안전정보 제공도 확대한다.

이외에도 식품업체가 인증받은 HACCP(식품안전인증제도) 기준을 상시 지킬 수 있도록 사전알림 없이 전면 불시점검하는 체계를 갖추고, 점검기록 위·변조를 막고 위생상태 등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도록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점검시스템을 10월경 도입할 예정이다.

특히 학교급식 식중독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급식메뉴에 자주 선정되거나 상하기 쉬운 식품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식중독 조기경보시스템에 식재료업체 정보를 실시간 연계, 추적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수입식품 안전관리와 관련해선 부적합 실적이 있는 해외 제조업소에 대한 현지실사 확대, 위해우려 식품은 안전성이 입증될 때까지 수입신고를 보류해 통관 차단, 통관 이후에도 위해정보가 있을 경우 추적관리(시험성적서 확인 등)를 통해 안전성을 입증토록 하는 등 위해도 중심의 수입식품 관리로 전환한다.

류영진 식약처장은 “2019냔 업무계획 추진을 통해 국민 건강보호 최일선에서 변화하는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적극 행정을 실현하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하는데 식약처가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노 기자 leek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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