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농업연구인·미래농업인상

[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 (좌측부터)한태원 이사장, 김승일 교수, 오천호 대표, 유화성 대표, 유인촌 심사위원장.

지역농산물 이용촉진과 지역주민 우선채용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해온 오천호 ㈜에코맘의산골이유식대표와 대량으로 마와 우엉을 재배하고 이를 가공해 부가가치를 높여온 유화성 ㈜부영농산 대표가 제5회 한광호 농업상을 받았다.

(재)한광호 기념사업회(이사장 한태원)는 1월 2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제5회 한광호 농업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한태원 기념사업회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젊은 농업인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해였다”며 “한광호 농업상을 통해 우수한 농업기술을 개발하고, 탁월한 농업경영으로 농가소득에 기여한 농업인, 농업발전에 기여한 학자, 미래농업을 선도할 젊은 농업인을 발굴해 대한민국 농업의 미래를 밝히겠다”고 전했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김승일 서울대 연구교수가 농업연구인상을 수상했고, 오천호 ㈜에코맘의산산골이유식 대표와 유화성 ㈜부용농산 대표가 미래농업인상을 수상했다.

김승일 교수는 고추 유전체 고도화를 통한 병저항성 유전자의 새로운 진화기작을 규명하고, 고추 표준 유전체 해독 프로젝트 등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높여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오천호 대표는 2012년 ㈜에코맘의산골이유식 농업회사법인을 설립하고, 경남 하동의 특화작목을 바탕으로 330종의 영유아 가공품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 농가계약재배를 통해 지역농산물의 이용을 촉진하면서 농가소득 증대에 이바지하고 있으며, 지역주민을 채용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유화성 ㈜부용농산 대표는 한국농수산대를 졸업한 30대의 청년 농부로 자체재배 22만평(72만6000㎡), 계약재배 포함 40만평(132만㎡)이 넘는 규모로 마와 우엉을 재배하고 있다. 또한 원물생산 뿐만 아니라 다양한 가공품을 생산해 오픈 마켓과 홈쇼핑 등을 통해 판매하면서 농촌융복합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심사위원장인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김승일 교수는 고추에 대한 다중 표준 유전체 해독 및 기존 표준 유전체 고도화를 통해 병저항성 유전자의 새로운 기작을 규명한 젊은 과학자”라고 소개했다. 또한 그는 “오천호 대표는 지역농산물을 활용한 고부가가치화를 실현했으며, 지역농가와 상생을 통한 동반성장의 가치를 전파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하고 “유화성 대표는 1차 산업의 지속 성장 가능성을 전파했고, 다양한 농촌융복합사업에 도전하고 있는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농업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광호 농업상은 한국삼공의 설립자이면서 지금은 고인인 화정 한광호(1927~2014) 박사의 농업보국 뜻을 계승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올해가 5회째이며 매년 우리나라 농업발전에 기여한 농업인과 학자들을 발굴해 공로를 격려하고, 자긍심을 고취해가고 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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