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관태 기자]

농작물 재배동향 파악 큰몫
농산물가격 유지 노력을
전체 농민단체 아우르며
특색있는 기사 많은 신문 기대


“한국농어민신문을 보며 농업현안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가격을 비롯해 농업에 대한 여러 정보를 더 빠르게 전달해 주면 좋겠습니다.”

김영근 한농연경북도연합회 협동조합발전연구위원장(57)은 22일 본보 명예편집국장으로 지낸 뒤 이 같은 바람을 말했다.

경북 상주에서 한우와 사과, 오이 등 복합영농을 하고 있는 그는 농산물 가격이 어떻게 움직이고,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가 관심이다. 35년 간 농사를 지어오며 여러 파동을 겪었고, 결국 농민 스스로 대응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는 “농산물 가격이 오르면 수입을 하지만 가격이 내리면 아무 대책이 없다”면서 “신문을 통해서라도 가격 변동에 대응할 수 있게 다양한 정보를 빠르게 전달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명예편집국장으로 활동한 이날도 다른 지역의 농작물 재배 동향을 먼저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하는 그는 “얼마전 고령에서 양파 한 망(20kg)이 5000~6000원에 거래된다는 얘길 들었는데 최소 1만2000원은 가야 생산비를 건진다”며 “요즘은 저장창고를 가진 농가도 많으니 정보가 있으면 시장 대응력이 그만큼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근 위원장은 농산물 가격이 적정하게 유지되도록 제도를 보완하는 데도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밥 한공기에 300원도 안 하는데 요즘은 라면값도 1000원이 넘는다”며 “가공품에 비해 농산물 가격이 터무니 없이 낮은 현실을 하루 빨리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에서 보따리상들이 들여오는 농산물만 반으로 줄여도 농민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농업계를 대표하는 신문으로서의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내가 보기엔 한국농어민신문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하지만 매체를 가진 다른 농민단체들 역시 그들의 매체를 아낄 것”이라며 “그보다는 전체 농민 단체를 아우르면서 특색 있는 기사를 많이 쓰는 신문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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