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매식 가격 1kg 당 8000원선

[한국농어민신문 구자룡 기자]

▲ 23일 하동농협 적량지점 삼화실선별장에서 진행된 ‘2019년산 하동 취나물 초매식’.

지리산 청정지역 경남 하동군의 취나물이 상큼한 봄 향기를 물씬 풍기며 본격적인 출하를 시작했다. 초매식 거래가격은 1kg 당 8000원선으로 지난해와 비슷했다.

지난 23일 하동농협 적량지점 삼화실선별장에서 ‘2019년산 하동 취나물 초매식’이 진행됐다. 김경원 하동부군수, 이종현 하동군농업기술센터 소장, 정갑수 하동농협 조합장, 하동·부산·진주·순천지역 중매인과 생산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적량취나물작목반(공동출하회장 김종·최일봉)이 주관한 이날 초매식에서는 취나물 풍작과 농업인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행사에 이어 올해 첫 출하된 취나물 경매가 진행됐다.

올해부터 취나물 경매는 중간상인을 통한 위탁 출하방식에서 현장 경매방식으로 바뀌어 진행됐다. 이날 하동 취나물은 지난해와 비슷한 1kg당 8000원선의 가격으로 2톤가량 거래됐다.

하동 취나물은 지리산의 깨끗한 물과 풍부한 일조량 속에서 친환경적으로 재배돼 맛과 향이 뛰어나고 입맛을 돋우는데 좋다. 지난해 적량·청암·악양·양보면 등 청정 지리산 일원 630농가가 110여㏊에서 2440여톤의 취나물을 생산해 54억원의 소득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이날 초매식을 시작으로 시설 취나물은 오는 5월까지, 노지 취나물은 3월 중순부터 6월까지 출하되 예정이다. 특히 적량면 시설하우스에서 생산된 취나물은 농협수매를 통해 서울 가락동시장과 부산·울산 등 대도시에 규격 출하돼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한편 취나물은 비타민C와 아미노산·칼륨 등이 풍부해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콜레스테롤을 제거해 성인병과 숙취해소에 도움을 주며, 두통 완화와 뇌 활성화에도 효능이 있다.

하동=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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