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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소비자 상생 앞장···로컬푸드직매장 9곳 ‘우수 인증’농식품부-aT, 순천서 현판식

[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 23일 순천로컬푸드 순천만국가정원점에서 열린 우수 농산물 직거래사업장 인증 기념 현판식에선 지난해 인증 받은 9개 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 매장은 생산자와 소비자의 상생을 도모함은 물론, 정부 인증을 토대로 대국민 로컬푸드 홍보대사 역할도 하게 됐다.

작년 229개까지 늘어난 ‘직매장’
농산물직거래 대표모델로 우뚝
공동 쇼핑백·정부 지원 강화  
인력 양성 위한 교육 등 촉구


농가와 소비자의 상생을 도모하는 전국 9곳의 직거래사업장이 정부의 우수 직거래사업장 인증과 함께 농가와 소비자에게 한발 더 다가간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2018년 9개소의 로컬푸드직매장을 ‘우수 농산물 직거래사업장’으로 인증, 지난 23일 전남 순천로컬푸드 순천만국가정원점에서 인증 기념 현판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엄격한 심사를 거쳐 인증을 취득한 매장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현판식 이후엔 인증 업체를 대상으로 설명회 및 의견 수렴도 진행돼 로컬푸드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했다.

▲9곳의 우수 농산물 직거래사업장 인증업체는=정부의 우수 농산물 직거래사업장 인증제도는 생산자와 소비자의 배려에 앞장서는 직거래사업장을 대상으로 국민들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 2017년부터 도입된 제도이다. 직거래 농산물 비중, 농산물 안전성, 여성·고령농 참여율 등의 지표가 우수한 매장을 선정하고 있으며 2017년 12개 매장을 시작으로 지난해엔 9개소가 인증을 취득했다.

특히 이번에 인증을 받은 매장들은 좀 더 까다로워진 심사기준을 통과했다. 소비자들이 믿고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출하 농산물의 안전 관리 노력에 대한 평가가 더 강화됐으며, 농가레스토랑, 카페 등의 부대시설 운영을 통한 지속가능한 직거래공간 조성, 고용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여도도 평가했다.

이런 심사 과정을 거쳐 선정된 9개 업체는 △김포농협로컬푸드직매장 1호점 △순천로컬푸드 순천만국가정원점 △완주로컬푸드직매장 둔산점 △익산로컬푸드직매장 △전북삼락로컬마켓 △전주푸드 송천점 △전주푸드 종합경기장점 △포천로컬푸드 파머스마켓 △협동조합농부장터 로컬푸드직매장 등 총 9곳이다.

주요 인증 업체 특징을 보면 순천로컬푸드 순천만국가정원점은 운영사인 순천로컬푸드(주)가 생산자, 소비자, 시민단체 등 다양한 주체로 구성돼 있고, 특히 시민단체가 주도하며 매장을 운영하고 있어 가장 이상적인 민·관 협업 사례로 인정받았다.

익산로컬푸드직매장은 익산 농업인들 주체로 협동조합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으며, 자가 농산물의 가공품 다양화 노력이 가공품 법인설립으로 이어져 자생한 모범사례다. 지역농산물 직거래 비중도 92% 이상이며, 판매 수익의 88% 이상을 지역 생산자에게 환원하는 등 지역 농촌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이정삼 농식품부 유통정책과장은 “지역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로컬푸드 가치를 알리는데 집중하겠다. 정부에선 3개년 계획을 세워 로컬푸드 가치 확산에 앞장서겠다”며 “다만 좋은 아이디어는 현장에서 주지 않으면 안 된다. 오늘 우수 인증을 받은 업체들이 중심이 돼 현장의 의견을 보내주시면 좀 더 나은 로컬푸드 환경이 만들어지도록 정부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 번의 로컬푸드 도약을 위해=로컬푸드직매장은 2013년 정부의 농산물 직거래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 이래 매년 성장하며 농산물 직거래의 대표모델로 자리잡아나가고 있다. 2013년 27개소였던 로컬푸드직매장 수는 2018년 229개소까지 늘어났으며, 같은 기간 매출액은 317억원에서 4347억원으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로컬푸드는 생산 규모가 적고 유통비용도 많이 들어 안정적인 출하처를 확보하기 어려운 영세소농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관련 지표가 성장했다면 이제 내실을 기하기 위해, 즉 로컬푸드의 또 한 번의 도약을 위한 과제도 많다. 이를 위해 현판식 뒤 마련된 설명회에선 로컬푸드 정책·사업 주체인 농식품부와 aT에 다양한 의견이 전달됐다. 무엇보다 로컬푸드직매장 전체가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순천로컬푸드 관계자는 “우리는 자조회를 만들어 농가 교육을 하고 농가 육성도 한다. 어차피 각 로컬푸드직매장별 시장도 다르니 서로 갖고 있는 정보와 노하우를 공유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안전성 사고가 터지면 로컬푸드 전체가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안전성 강화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완주로컬푸드직매장 관계자는 “로컬푸드를 하는 관계자들끼리 자주 만나야 한다. 그런 자리를 통해 정보가 공유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로컬푸드 활성화를 위한 참신한 아이디어도 제안됐다.

김포농협로컬푸드직매장 관계자는 “전국 로컬푸드직매장이 200곳이 넘는다고 하는데 그러면 쇼핑백을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 홍보도 되고 소비자 편의성도 도모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익산로컬푸드직매장 관계자는 “정부의 로컬푸드 활성화 의지 속에 관련 시장이 활성화되는 등 많은 도움을 받고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고 전제한 뒤 “앞으로도 지속적인 시장 활성화를 유지하기 위해선 로컬푸드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 야간, 온라인 교육 등의 사업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로컬푸드 참여 농가에 대한 지원의 필요성도 나왔다.

포천로컬푸드 관계자는 “이제는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다. 매장에 직접적인 지원은 불가하겠지만 수수료를 지원해주는 등 (영세농이 대부분이기도 한) 로컬푸드 참여 농가를 지원해줄 수는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날 나온 의견과 관련 김남주 농식품부 사무관은 “소중한 의견들이 많이 나왔는데 이를 검토해 현실성 있는 사업들에 대해선 정책에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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