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최상기 기자]

▲ 지난 17일 전남 신안군 압해읍 분매1리 마을에서 김·새우양식 어업인 간담회가 열려 각종 현장 애로사항에 대한 해결방안이 논의됐다.

김·새우 양식어업인 ‘민박 간담회’
김영록 전남지사 등 50여명 참석


설을 앞두고 신안 압해읍 어촌마을에서 전남 김·새우 양식어업인과 현장 소통 간담회가 열렸다.

지난 17일 신안 압해읍 분매1리 마을을 방문한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김문수 전남도의원, 박우량 신안군수 및 관계공무원 등은 먼저 마을 경로당에서 50여명의 주민과 소통을 했다. 이어 민박집으로 장소를 옮겨 20여명의 김·새우 양식어업인과 소통간담, 70여명의 어업인들과 대화를 나누며 ‘내 삶이 바뀌는 전남 행복시대’를 여는 민박간담회를 가졌다. 저녁까지 이어진 간담회는 현장의 어려움들과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됐다.

10여명의 김 생산 어업인과 함께 한 간담회에서 김길동(66) 전국김생산자연합회 부회장은 신안 지주식 김 고급화와 해역 특성에 맞는 우량종자 개발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도는 앞으로 친환경 기자재 보급사업 확대와 지속적인 우량종자 개발을 위해 전문 연구 인력을 채용할 것을 밝혔다.

또 이어진 새우양식 어업인과의 간담회에선 박인석(63) 새우양식수산업협동조합장이 출하시기 조절이 어려워 가격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새우의 연중 공급이 가능하도록 급속 냉동·냉장시설 설치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박광수(51), 전호남(73) 씨 등 새우양식어업인들은 “다른 지역에 비해 신안에서 생산하는 새우가 품질이 우수함에도 고유 브랜드와 포장재가 없다”며 “또한 새우 종자 배양장이 없어 종자 사용량의 70%를 충남, 제주에서 구입하는 형편을 살펴달라”고 건의했다.

새우 냉동시설 확충 문제와 관련해 김영록 지사는 “수산물 생산지 대규모 유통시설(FPC)을 건립해 저장뿐만 아니라 가공, 유통까지 함께 해나가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신안 새우 브랜드화와 종자배양장 확충은 신규 국고 건의사업으로 관리하고, 간척지 어업적 활용 문제까지 풀어 전국의 60%를 생산하는 전남에서 새우 양식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는 선도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전남도는 이날 마을 앞 도로 가로등 설치, 우량 벼 종자의 충분한 공급, 대형 농기계 구입 지원 등 다양한 민원사항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방안 마련을 약속했다.

신안=최상기 기자 chois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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