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구자룡 기자]

경남도 농업자원관리원은 토종작물 재배를 희망하는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1월 21일부터 2월 1일까지 수요 조사를 진행, 2018년에 생산한 토종종자 32개 품목 1800kg의 농가 무상 보급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세부 품목은 △율무, 조, 수수 등 화곡류 8종(323kg) △쥐눈이콩, 부채콩, 이팥 등 두류 16종(359kg) △검정깨, 돌들깨, 목화 등 특용 4종(30kg) △토란, 홍화, 결명자 등 기타 4종(1088kg)에 달한다. 특히 올해는 재배농가 요청에 따라 돌들깨, 검정약콩 등 12개 품목을 신규로 포함시켰다. 토종농산물 직접지불제 지급 대상 품목인 부채콩, 홍화, 토란 등 3개 품목은 전년 대비 8% 증가한 1233kg의 종자를 공급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2007년부터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종자은행을 설립·운영 중이다. 토종 유전 자원을 수집·증식해 현재 3761점의 종자를 보존하는 한편, 매년 재배를 원하는 농가 등에 무상으로 토종종자를 분양하고 있다.

정연두 경남도 농업자원관리원장은 “점차 사라져 가는 토종농산물의 발굴·보전과 보급 확대가 우리 농업의 미래를 바꾸고,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중요한 열쇠라 생각한다”라면서 “토종작물이 농가의 새로운 소득 작물로 자리잡아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창원=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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