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기노 기자]


작년 수출액 1억8774만 달러
2016년 바닥 이후 2년째 반등
중화권 위주의 수출 쏠림 극복
일본·미국·베트남 등도 상승세
올해 2억 달러 달성 전망 나와


지난해 인삼류 수출이 1억8774만 달러(한화 약 2112억원)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바닥을 찍은 인삼류 수출이 2년 연속 큰 폭의 반등에 성공하면서, 올해에는 사상 최초로 2억 달러 달성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18년 인삼류 수출이 전년대비 3000만 달러 증가한 1억8774만 달러로, 궐련(792.3백만 달러)과 음료(418.1), 라면(413.1), 커피조제품(265.8)에 이어 전체 농식품 수출 품목 중 5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특히 고무적인 부분은 지난해 인삼수출이 중국 등 특정시장에 국한되지 않고, 일본과 베트남 등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실제로 수출이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전환된 2017년은 기존의 주요 수출국이었던 일본과 인도네시아 수출이 각각 24.4%, 66.1% 감소한 가운데, 중국으로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데 힘입은 바가 컸다.

그러나 2018년의 경우 중화권과 일본, 미국, 베트남, 캐나다 등 주요국에 대한 수출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인삼 수출이 고른 성장세 속에서 안정화되고 있고 있으며, 수출 증가세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상배 한국인삼협회장은 “인삼 수출이 2016년 바닥을 찍고, 2년 연속 반등에 성공하면서 상승세를 탄 것으로 보인다”며 “협회 차원에서도 인삼 수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삼자조금을 활용해 해외 마케팅을 한층 강화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홍콩, 대만 등 중화권으로 약 1억 달러(29.3%↑), 베트남, 태국 등 아세안 시장으로 2900만 달러(1.8%↑), 미국, 캐나다에도 각각 2300만 달러(12.1%↑), 300만 달러(17.1%↑)를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화권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수출국이 다변화되고 있는 것이다. 품목별로는 홍삼 수출이 29.4% 증가해 뿌리삼(홍삼, 백삼, 수삼) 증가세를 견인했고, 홍삼정 등 제품류 수출도 15.4% 증가했다.

뿌리삼이 전체 수출액의 39.6%(74.3백만 달러)를 차지해 여전히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음용편이성, 간편성 등 최근 건강기능식품을 찾는 소비패턴 변화로 제품류(조제품, 인삼정, 홍삼정 등) 수출(113.4백만 달러)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주력 수출시장인 중화권의 뿌리삼 재고 소진과 추가 수요 확대, 일본·미국·동남아 등 시장에서 마케팅 활동 강화가 인삼 수출 증가의 주요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수출물량 감소(11.4%)에도 불구하고, 수출액이 증가(12.1%)한 미국의 사례와 저가의 기타제품류 수출은 감소(9.2%)한 반면, 고가의 홍삼조제품은 증가(32.7%)한 전체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고려인삼에 대한 인지도와 수출 저변이 점차 견고해지고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농식품부 김정욱 유통소비정책관은 “세계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고, 중화권의 고려인삼에 대한 견제가 점차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인삼 수출이 2년 연속 2자리 수 증가세를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인삼업계의 다각적인 노력의 결과”라며 “인삼수출 증가세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 인삼산업 활성화를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하고, 안전성 관리 강화 및 소비·수출 활성화 지원 등 정책적 뒷받침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기노 기자 leek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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