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기노 기자]

식품분야 역량강화 및 수출확대
외식업 활성화 등 중점적 추진
김치 수출 1억달러 달성 목표
장류는 ‘건강식’으로 보급 구상
수출통합조직 육성에도 힘쓸 것


“식품·외식산업이 성장하면 식재료를 공급하는 농업분야도 함께 성장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게 됩니다. 올해는 식품·외식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충하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김덕호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올해 식품정책을 큰 틀에서 이 같이 언급하고, 중점추진 과제로 ‘역량강화’와 ‘수출확대’ 그리고 ‘외식업 활성화’ 등 세 가지를 꼽았다. 

가장 먼저 김덕호 식품산업정책관은 김치와 장류 등 전통식품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기초 연구개발(R&D) 등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치의 경우 지난해 수출이 약 20% 증가해 9750만 달러를 달성했는데, 올해는 기필코 1억 달러를 넘길 수 있도록 하겠다”며 “김치 종주국에 걸맞게 연구개발과 관련된 지원을 한층 강화하고,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손꼽히는 김치의 과학적 효능을 입증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내수시장에서 국산 김치의 소비확대를 위한 다양한 정책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현재 학교에서는 식중독 위험 때문에 신김치를 주로 먹고 있다 보니, 학생들이 ‘맛없는 김치’를 먹고 있는데, 김치 표준을 개발·보급해 학생들이 위생적이면서도 품질이 좋은 맛있는 우리 김치를 소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또한 중국산 김치를 주로 사용하고 있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국산김치를 사용하는 방안을 한국도로공사와 논의 중에 있고, 2020년부터는 김치의 재료인 소금도 원산지 표시를 하도록 해양수산부와 협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발효식품인 장류의 경우 ‘건강식’으로 보급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김덕호 식품산업정책관은 “장류는 건강에 좋은 발효식품임에도 불구하고 소비가 줄고 있는데, 상반기 내로 장류산업육성정책을 수립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장류의 발효과정을 규명하고, 좋은 발효균주를 보급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강화하는 동시에, 인력양성도 체계적으로 추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농식품 수출과 관련해선 국가별 대응전략을 펼쳐나가겠다는 계획이며, 올해 처음 관련 예산이 수립된 수출통합조직 육성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덕호 식품산업정책관은 “지난해 신선농산물 수출이 12억8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올해도 수출이 잘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로, 국가별로 대응을 해나갈 생각”이라며 “예를 들어 일본의 경우 파프리카와 토마토 외에는 수출이 힘들었는데, 최근 깻잎과 아스파라거스 등 신규품목 수출이 크게 늘었다. 이러한 신규품목을 더 개발하고, 스마트팜과 적극적으로 연계할 생각이다. 스마트팜은 가급적 수출유망품목을 재배해 내수시장과 해외시장에서 ‘윈윈(Win-Win)’ 할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수출통합조직 육성과 관련해서는 “WTO 규정에 의해 수출 물류비 지원을 줄여나가야 하는데, 그 대안으로 수출통합조직을 육성할 계획으로, 올해 처음 예산이 수립됐다”며 “수출통합조직이 ‘제스프리’처럼 스스로 물량을 조절하고, 품질도 관리할 수 있도록 육성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외식산업 지원을 위해선 푸드페스타 등 외식 활성화를 위한 캠페인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덕호 식품산업정책관은 “최근 외식업이 침체되고 있는데, 농식품부가 외식산업의 주무부처라는 책임감을 갖고, 외식업을 돕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라며 “특히 외식업 경기 진작을 위해 푸드페스타 등 외식을 활성화하는 캠페인을 구상하고 있다. 이는 과도한 소비를 조장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단위와 친구들, 동호회 등에서 자영업 중심인 외식업을 돕는 운동으로, 정부 부처가 먼저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덕호 식품산업정책관은 식품·외식산업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고, 식품·외식산업의 발전을 위해 범정부 차원의 협력을 이끌어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전 세계 식품시장 규모는 7조 달러로, 자동차(5조 달러)와 정보통신기술(IT, 2조 달러)을 합친 것보다 큽니다. 식품산업은 사양산업이 아니라,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이고, 국민경제에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식품·외식산업의 발전을 위해 범정부적인 협력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기노 기자 leek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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