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폭락 대응키로

[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대한양계협회가 산지 계란가격 공시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산지 계란가격이 폭락해 1개당 생산 원가인 120원보다 무려 50원 낮은 특란을 기준으로 70원에서 산지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가격약세가 장기화되면서 산란계농가들의 경영악화로 이어져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문제로 인해 대한양계협회는 산지 계란 조사가격 발표를 잠정 중단하고, 계란 유통정상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대한양계협회는 또 생산원가 이하의 계란가격이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자의 실익이 없고 산란계농가에게만 막대한 비용을 전가시키는 산란일자 표시 및 식용란선별포장업 시행 등으로 산란계농가들이 파산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주장했다. 

대한양계협회 관계자는 “계란가격 공시는 농가들이 실제로 수취하는 가격이 특란을 기준으로 100원대로 회복될 때까지 중단키로 했다”며 “낙후된 계란 유통구조의 허점을 교묘하게 이용한 계란수집상의 노골적인 가격할인 요구와 후장기 등도 이번 기회에 바로잡을 수 있도록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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