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협회 올 중점 추진사업

[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 한우협회가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경산 한우 비육 사업 추진 등 올해 추진할 협회 중점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선제적 사육두수 조절 박차
최저가격 보장제 도입 추진
OEM 사료 사업 확대 꾸준히


전국한우협회가 올해 한우가격 폭락 예방을 위한 수급 안정 및 한우 농가의 안정적인 경영 기반 마련에 역량을 결집할 방침이다.

한우협회는 지난 17일 서울 서초동 제2축산회관에서 김홍길 회장과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한우협회의 중점 추진 사업에 대해 발표했다.

한우협회에 따르면 협회는 올해 ‘안정된 한우산업·함께하는 민족 산업’을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한우가격 안정 및 산업기반 조성 △국민과 함께하는 민족 산업 구축 △한우의 공익적·다원적 기능 확산 및 국민적 가치 표방 등을 실현할 실천 과제로 제시했다.

세부사업으로는 선제적인 한우 사육두수 조절을 위한 ‘미경산 한우 비육 사업’을 가장 선두에 뒀다. 한우협회는 이미 △암송아지를 생산해 미경한우 비육에 참여한 농가 △능력이 낮은 것으로 확인된 암송아지를 구입해 비육하는 농가 등 사업 대상자 선정 기준 수립 작업을 마무리 지었다. 이를 바탕으로 이달부터 오는 3월말까지 미경산 한우 비육 사업에 대한 1차 신청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홍길 회장은 “지난해 거세우 도축은 늘어난 반면 암소 도축은 줄었는데, 이는 올해 사육두수가 더 늘어난다는 의미”라며 “미경산우 비육은 맛과 품질도 좋지만 개량과 두수조절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협회는 한우 수급 안정에 이어 농가의 안정적인 생산기반 조성을 위해 한우가격 안정제 도입에도 노력한다. 먼저 유명무실해진 송아지 생산안정제도의 발동조건에서 가임암소 기준을 삭제해 실제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개선에 나선다. 또 일본의 ‘비육우 가격안정제’와 같이 비육우 한 마리당 평균 조수익이 평균생산비를 밑도는 경우 일정 수준의 손실 차액을 정부가 보전해 주는 ‘최저가격 보장제’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도매가격의 상한과 하한 기준을 설정한 후 도매가격이 하한 기준보다 낮아지면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수매하고, 상한기준을 상회할 경우 방출하는 방법을 통해 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하는 ‘지정식육가격안정제’ 도입도 함께 요청할 방침이다. 김홍길 회장은 “한우가격 안정제 도입은 중장기 과제로 정부·국회와의 논의가 필요하다”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한우협회는 이와 함께 이달 초 전북 완주 지역부터 공급을 시작한 OEM사료 사업도 꾸준히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OEM사료는 고품질사료 제품군인 ‘대한한우’와 경제성사료 제품군인 ‘건강한우’ 2가지로, 각 제품군마다 육성우·번식우·비육전기·비육후기 사료 등 총 8개 품목을 출시했다. 출고가격은 25kg 1포에 7220원~7525원, 6600원~6900원 수준. 한우협회 각 지부가 운송방안·운송비·관리비·서비스 등을 직접 결정하는 방식의 OEM사료 사업에는 완주지부에 이어 현재 한우협회 충주시지부가 참여를 앞뒀으며, 다른 지역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한우협회 측의 설명이다.

한우협회는 이밖에도 지난 2017년부터 시작한 농협적폐청산 운동을 올해도 이어가고, 한우정책연구소 운영을 본격화 해 한우산업 각종 현안에 대한 대안을 발 빠르게 수립 및 제시할 계획이다. 김홍길 회장은 “한우 농가 및 한우 산업 발전을 위해 추진하는 협회 사업에 올 한 해도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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