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국내 절화류 생산 농가들이 수입 꽃의 검역과 원산지표시 강화를 촉구하고 나서 주목된다. 최근 국내산 절화류 가격은 바닥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 이는 중국 등 수입산이 많은데 따른 여파라는 분석이 뒤따른다. 더욱이 수입 절화류에 대한 검역과 원산지표시가 허술해 국내산 절화류 피해로 이어지는 만큼 관리강화 필요성이 제기된다.

절화류 농가들이 제기하는 문제는 검역과 원산지표시 및 검역인력 충원 등이다. 검역의 경우 일본 수준의 검역기준 확립을 농가들은 강조한다. 병해충 검출에 의한 훈증과정의 수입 꽃 박스 천공문제다. 국내 농가가 일본에 수출할 때는 박스당 6개 정도의 구멍을 뚫어야 하는데 수입 꽃은 한두 곳에 그친다. 따라서 천공이 6개인 국내산 꽃은 일본에서 훈증시 상품성이 떨어져 폐기처분되고 비용도 수출농가가 부담하는데 반해 국내 수입 꽃은 훈증 후에도 계속 유통된다는 것이다.

수입 꽃의 훈증비용도 일본보다 3분의 1에 그치는데다 수입업체가 훈증업체를 지정해 불신초래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샘플링 검사에서 표본 수를 늘리고, 검역에서 중복 적발되는 업체에 대한 벌칙부과도 시급하다. 원산지표시도 지난해 1월부터 절화류 11개 품목이 포함됐으나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는 여론이다. 화원과 시장은 물론 화환·조화까지 포함해야 재탕·삼탕 화환 근절도 가능하다는 논리다. 이를 위한 검역인력 충원 등으로 관리감독 체계를 갖춰야 화훼산업 발전도 기대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시급한 제도보완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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