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대근 신임 농협제주지역본부장

[한국농어민신문 강재남 기자]


판매농협 구현…농산물 제값 받기
새로운 소득작목 발굴 주력
겨울채소 제주형자조금 품목 확대
채소가격 안정제 활성화 등 모색


“제주지역 농가소득 5000만원을 넘어 농민을 위한, 농민과 함께하는 제주농업의 비전 실현에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제31대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 변대근 신임 본부장이 지난 1일 임기를 시작하면서 대내·외적으로 알린 포부다. 이에 변 신임 본부장을 만나 향후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의 운영 방향과 목표를 들어봤다.

그는 “1톤의 생각보다 1그램의 실천이 중요하다는 말을 신념처럼 지니고 살고 있다”며 “말보다 실천과 행동으로 제주농업과 함께하는 본부장이 될 것”이라고 취임 소감을 전했다.

그는 제주농업에 대해 “농촌 고령화와 농업인구 감소로 농업의 위상이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고 매년 반복되는 제주산 농산물의 수급 불안은 농가소득 안정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에 대한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며 “계속해서 증가하는 농업 경영비 증가와 기상이변 등 농업생산의 기반 위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주농업과 농민 생존을 위해 제주농협의 수장으로서 그는 △조직 역량 총집결 △판매농협 구현을 통한 농산물 제 값 받기 실천 △농촌문화 계승발전 및 농민 복지 증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농협상 구현 등을 중점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농가소득 5000만원을 넘어 제주농업 비전 실현을 위해 새로운 소득작목 발굴과 농산물 부가가치 제고에 온 힘을 다할 것”이라며 “당근과 월동무에 이어 양배추, 마늘 등 겨울채소류 제주형자조금 품목 확대, 채소가격 안정제 사업 활성화를 통한 농민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감귤의무자조금 완정 정착화를 통해 생산과 유통 전 부문의 안정화를 구축하고 평화감귤동산을 조성하는 등 감귤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며 “제주 최대 현안인 일손부족 해소를 위해 국민수확단을 확대, 농기계 플랫폼 사업 역점 추진 등 다각적 노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판매농협 구현과 제주 농산물 제 값 받기를 위해 “농가 실증을 거쳐 경쟁력이 입증된 신품종 보급을 확대하고 농산물 물류시스템 개선으로 제주 농산물의 유통 경쟁력을 강해 판매 채널을 다양화할 것”이라며 “다양한 판매 채널을 바탕으로 생산과 유통·소비를 유기적으로 연결 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외에도 “제주농업 역사 바로알기, 토종종자 발굴 및 지속유지 등을 통해 제주농업의 가치 재발견과 확산에 주력하고 농업인 행복버스 및 콜센터 확대 등을 통해 제주농민들의 문화와 복지 향상에 나설 것”이라며 “내농장·우리마을 가꾸기, 농약과 비료 바로쓰기 운동 등을 전개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농협상을 구현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제주지역 농민들에게 “농민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경청의 자세를 견지해 나갈 것”이라며 “제주농민들이 농협을 전폭적으로 신뢰해 준다면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해 발전적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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