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기노 기자]

온라인 유통채널 유입 늘어
2016년보다 20% 가까이 증가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온라인 유통채널의 성장과 함께, 4조3000억원 규모로 확대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2016년부터 3년간 전국 5000가구를 대상으로 패널 조사를 실시한 결과, 2018년 건강기능식품 시장규모는 약 4조3000억원으로, 2016년 3조5000억원 대비 20% 가까이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기능식품 시장 확대에는 온라인 유통채널로의 구매자 유입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해 선물을 제외한 직접 구매 시장에서 인터넷몰의 점유율은 35.9%(구매 건수 기준)로 △대형할인점(15.5%) △다단계판매(12.5%) △약국(10.9%) 등과 큰 격차를 나타냈다.

가구특성별로는 가족 구성원 중 1명 이상이 55세 이상인 시니어 가구를 제외한 모든 가구가 건강기능식품을 구입할 때 인터넷몰을 가장 많이 사용했다. 특히 자녀 연령대가 10세 미만인 가구의 인터넷몰 구매경험 비율은 40.7%로, 월등히 높았다.

온라인 채널의 강세는 소비자 12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명확히 드러났다. 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 구입자의 약 60%는 구입 전 제품에 대한 정보탐색을 하며, 이중 64.9%가 인터넷을 활용한다고 답했다.

‘온라인에서 수집한 정보를 신뢰한다’는 응답자의 비율(35.8%)은 지인·주위 사람들의 소개(33.4%), 전문가의 조언이나 권유(14.1%)를 앞질렀다.

건기식협회 관계자는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했으며, 유통채널도 다양해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시장 선진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이 더해진다면, 내수는 물론 해외 수출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는 ‘2018 건강기능식품 시장현황 및 소비자 실태 조사’ 보고서에 수록됐다. 건기식협회는 국내·외 건강기능식품 시장 동향을 파악하고 소비자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매년 이 보고서를 발간하고 회원사에 무료 배포하고 있다.

이기노 기자 leek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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