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말까지 예비비 30억 투입

[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대한한돈협회가 지속적인 하락세에 있는 돼지가격 안정을 위해 2월 말까지 돼지 뒷다리살 구매·비축사업을 추진한다.

한돈협회에 따르면 돼지 뒷다리살 구매·비축사업은 한돈자조금에서 수급조절예비비 30억원을 사용해 진행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뒷다리살 1549톤에 대한 1·2차 육가공업체들의 비축·구매를 지원하게 된다. 돼지로 환산하면 10만3270마리에 달하는 물량이다.

사업 방식은 1차 육가공업체가 뒷다리살 1549톤을 2개월 동안 비축하면 2차 육가공업체가 이를 구매하는 형태다. 돼지 뒷다리살을 비축하는 1차 육가공업체에는 마리당 2만4850원씩 총 25억7000만원을 지원하는데, 지난해 9~12월까지 월평균 6000마리 이상 작업한 가공업체 및 양돈조합 등이 사업 참여 대상이고, 업체당 1만두까지만 비축이 가능하다. 사업에 참여하는 1차 육가공업체가 1월에 비축한 물량의 경우 4월부터 처분 가능하며, 2월 중 비축한 물량은 5월부터 처분할 수 있다.

이 같은 1차 육가공업체의 비축 물량을 구매하는 2차 육가공업체에는 1kg당 280원씩 총 4억3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업체당 300톤 까지만 구매가 가능하며, 지난해 9~12월까지 월평균 50톤 이상 뒷다리살 구매 이력이 있는 업체를 대상으로 이미 접수를 마쳤다.

한돈협회는 사업의 실질적인 효과를 위해 구매·비축에 참여하는 업체 모두 사업 직전 4개월 동안인 2018년 9~12월까지 뒷다리살 평균 작업 및 구매 비율을 제외한 추가 물량에 대해서만 사업물량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한돈협회 관계자는 “비축의 경우 업체가 보관한 물량에 대해 냉동창고 등을 현지 실사할 예정”이라며 “2개월간의 의무 비축기간을 위반한 물량에 대해서는 예산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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