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당도 13 브릭스 ‘성공적’

[한국농어민신문 최상기 기자]

아열대 과일의 국산시대가 열리면서 전남 내륙 장성군에서도 ‘레드향’ 첫 생산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장성군은 ‘칼라프루트 시범사업’을 통해 남면지역에 조성한 레드향 재배하우스에서 지난 6일 첫 수확 행사를 가졌다. 군은 지난 2017년부터 지구 온난화에 대응하고 신소득 유망작목 육성을 위해 레드향, 천혜향 등 만감류와 애플망고 생산을 적극 지원해 왔다. 이를 통해 현재 군에선 15농가가 레드향을 비롯해 한라봉, 구아바, 무화과 등 아열대 과수농사에 참여하고 있다.

시범생산을 시작한지 3년 만에 본격적인 수확이 시작되면서 지역 농가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장성에서 첫 생산되는 레드향이 평균 당도가 13 브릭스(Brix)까지 나오는 등 생육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더욱 고무적이다. 수확된 레드향은 설 명절 전인 1월 중순부터 직거래 장터와 공판장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첫 레드향 생산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서 장성군의 칼라프루트 육성사업도 탄력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16년부터 컬러 도시브랜드 ‘옐로우시티’에 발맞춰 다양한 컬러과일 육성에 힘써 온 군은 샤인머스켓(청포도), 황도복숭아, 노란사과, 레드향 등의 품종을 선정해 현재 161농가가 참여하고 있다.

이날 수확행사에 참여한 유두석 장성군수는 “만감류 불모지였던 장성에서 성공적으로 레드향이 생산되면서 지역 농가에 좋은 롤모델이 될 것으로 본다”며 “레드향이 장성에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기술교육과 컨설팅 등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격려했다.

장성=최상기 기자 chois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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