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최상기 기자]

▲ 초창기 친환경 재배에 대한 정보 부족 등으로 실패를 거듭했던 이옥신 씨는 10년 넘게 꾸준히 공부한 끝에 인삼 유기농 명인으로 성장했다.

정보 부족 등 실패 이겨내고
연소득 1억2000만원 올려

일본서 배워온 친환경 퇴비
10년 이상 꾸준한 공부 결실
30년 ‘친환경 외길’ 이옥신 명인
고품질 유기인삼으로 ‘억대소득’


초창기 친환경 재배에 대한 정보 부족 등으로 실패를 거듭했던 이옥신 씨는 10년 넘게 꾸준히 공부한 끝에 인삼 유기농 명인으로 성장했다.

전남 곡성에서 고품질 다수확 유기인삼을 재배해 연간 1억2000만원의 소득 올리고 있는 농가가 있다.

인삼 유기농 명인(11호) 이옥신(64) 씨는 다년간의 실패에도 굴하지 않고 30년 동안 친환경농업을 꾸준히 실했다. 30년 전 지력이 낮은 하천변의 모래땅에서 농업을 시작한 그는 정보 부족 등으로 5년여 동안 실패만을 거듭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비옥한 토양을 만들기 위해 일본에서 친환경 퇴비 제조 방법을 배워 온 이 명인은 이후 10년 넘게 꾸준히 공부하며 노력했다. 지금의 비옥한 토양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지력을 보존하기 위해 돌려짓기를 선택했던 것이 주요했다.

지금은 인삼뿐 아니라 다양한 작물을 유기농으로 재배하고 있는 이 명인은 2007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인삼으로 유기농 인증을 받은 이래 벼 유기농, 멜론 유기농, 포도 무농약 등 많은 작물을 인증 받아 재배하고 있다.

이 명인만의 재배 노하우는 단연 친환경 퇴비를 꼽을 수 있다. 과학적인 방법을 이용해 정밀하게 제조하는 발효 퇴비는 만드는 데만 반년이 걸린다. 목재톱밥과 말린 닭 분뇨, 쌀겨와 전분 등을 물과 섞어 퇴비장 시설 안에 뿌려둔 후 5차에 걸친 뒤집기 과정을 거친다. 겨울에는 뒤집기만 124일정도 걸리고 여름에는 109일정도 걸린다. 이후 1개월 정도 숙성시킨 이후에야 비로소 사용할 수 있다.

친환경 퇴비 이외에도 작물별로 그에 맞는 친환경 재배법을 활용한다. 벼를 재배할 때는 우렁이를 이용한 제초작업을, 과수 등 원예작물을 재배할 때는 비닐을 활용한 제초작업을 한다. 토양은 2년에 한 번씩 태양열 소독을 해 병해를 예방한다.

멜론의 경우 하우스 안 고랑에 모종을 심어 6개월간 재배하면 신선하고 당도가 높은 친환경 멜론을 생산할 수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3.3㏊의 땅에서 연간 45톤 정도의 작물을 수확하고 있다. 이 명인이 생산한 인삼은 한 채(750g)당 6만5000원으로, 일반 인삼의 1.2배 정도 높은 가격에 친환경 매장 등에 납품되고 있다.

현재 후계 농업인 양성을 위해 친환경농업교육관에서 인삼반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이 명인은 “많은 농가가 유기농업을 실천하도록 기술 보급을 위해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곡성=최상기 기자 chois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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