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기노 기자]

지난해 목표 75개엔 못미쳐도
경제여건 등 고려 ‘나름 선방’
20개 기업은 제품생산 시작
정부, 올해 중장기 전략 세울 듯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지난해까지 69개의 식품기업을 유치했다. 당초 목표였던 75개 식품기업 유치에는 실패했지만, 경제여건 등을 고려했을 때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는 전북 익산시에 조성된 국가식품클러스터(232만㎡, 여의도 면적의 4/5크기)에 2018년까지 국내외 식품기업 69개(국내 68, 국외 1) 및 연구소 4개소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2019년 1월 현재 27개 식품기업이 착공, 이중 20개 기업은 준공을 완료하고 생산가동(제품생산)을 시작했으며, 농식품부는 2019년도 식품기업 투자유치 목표(누계)를 90개 식품기업(전체 목표 150개 대비 60%)으로 수립했다.

특히 올 상반기 풀무원이 공장 준공을 마치고 본격적인 제품생산 활동을 시작하고, 하림과 매일식품 등 선도기업이 금년 중 공장착공에 돌입할 예정이어서, 농식품부는 식품기업들의 상생협력 및 시너지효과 등 국가식품클러스터의 ‘붐조성’을 기대하고 있다.

농식품부 국가식품클러스터추진팀 김양일 사무관은 “식품기업 유치 목표가 조금 미달됐는데, 이는 500평 규모의 작은 평수가 많이 소진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며 “경제여건 등으로 인해 식품기업의 투자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지난해 유치 면적은 2017년과 비슷해 오히려 선방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올 연말까지 ‘식품클러스터 중장기 전략’을 반드시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지난해 연말까지 중장기 전략을 수립키로 했지만, 관련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무산된 바 있다.

김양일 사무관은 “올 연말까지 중장기 전략을 수립해 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센터 자립화방안을 추진하고, 식품산업 혁신 생태계 인프라 확충과 기업의 경쟁력 강화 및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한 중장기 전략과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라며 “지난해 중장기 전략 수립과 관련해 예산반영이 끝내 이뤄지지 않았는데, 올해는 관련 예산이 확보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국가식품클러스터 내에 ‘농식품 원재료 중계·공급센터’와 ‘기능성식품제형센터’ 건립이 추진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농식품 원재료 중계·공급센터’는 입주기업이 필요로 하는 농식품 원재료를 연중 안정적으로 중계·공급할 수 있는 기반구축을 위해 총 195억원의 예산을 투입, 2022년부터 정상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식품의 섭취 목적·용도에 맞게 식품의 형태(정제·환·액상·젤리·바 등)를 만드는 기술을 지원하는 ‘기능성식품제형센터’의 경우 총 176억원의 예산을 투입, 2019년 기본실시설계를 시작으로, 2023년부터 정상 가동될 예정이다.

농식품부 국가식품클러스터추진팀 황규광 과장은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첨단 식품산업의 메카로 육성·지원을 위해 입주기업 등에게 다각적이고 체계적인 지원 서비스 제공을 확대하겠다”며 “이를 통해 식품벤처와 청년 일자리 창출 산실(産室)의 플랫폼으로 구축하고, 동북아 식품시장의 허브로 만드는데 앞장서며, 농식품산업을 미래 유망산업으로 가치를 높이고 발전을 뒷받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기노 기자 leek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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