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강재남 기자]

신품종 브로콜리 ‘뉴탐라그린’ 종자 보급으로 로열티 절감 및 종자비 절감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송승운)은 지난 3일 제주시 한경면 브로콜리 농가 실증 시험포장에서 재배농가, 종묘회사, 농협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뉴탐라그린 현장평가회를 진행했다.

이번 평가회에서는 제주형 브로콜리 뉴탐라그린의 우수성을 알리고 조기 확대 보급을 위해 제주지역에서 재배비율이 가장 높은 외국산 품종과 비교·평가 형태로 이뤄졌다. 제주지역 브로콜리 재배면적과 생산량은 전국 80% 정도 점유하고 있지만 100% 수입종자에 의존하면서 종자가격 상승에 따른 경영비 악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도농기원은 이에 지난 2013년 우량계통을 선발하고 2017년 신품종 브로콜리 뉴탐라그린을 개발해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출원을 했다. 또, 2017년 12월 종자회사 2군데와 2020년까지 3년 동안 337ha 재배 가능한 101kg 종자를 생산 판매할 수 있는 권리인 통상실시권 실시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뉴탐라그린 안토시아닌 발현정도, 구형, 소화뢰의 크기, 상품성 등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했으나 구의 색은 기존 품종보다 연해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뉴탐라그린 생산수량은 비교 품종보다 12% 많은 10a당 2407kg으로 상품률은 88.6%로 0.8% 높았다.

제주에서는 12월 하순부터 2월 하순까지 수확이 가능해 한겨울 수확을 목적으로 하는 작형으로 적당한 품종으로 인정받아 앞으로 외국 품종을 대체 가능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고순보 농업연구사는 “뉴탐라그린 품종이 제주 브로콜리 재배면적 1600ha의 40%인 600ha를 점유할 경우 5억6000만원의 종자비와 로열티 절감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농기원은 지난해 2018년 17ha 재배 종자 5kg 공급에 이어 올해 53ha 재배 가능한 종자 16kg를 농가에 공급할 예정이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