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중·하순경 본격 수확

[한국농어민신문 조성제 기자]

경북 포항시 흥해읍 일대에서 아열대 과일인 바나나 재배가 성공해 주목받고 있다.

이와 관련 포항시는 지난해 3월 흥해읍 망천리 일대에 아열대 과일 재배 적합성이 높다는 분석에 따라 0.5ha 규모의 비닐하우스에 바나나 400주와 한라봉 500주를 심었으며, 착과된 바나나가 오는 3월 중·하순경 본격적인 수확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바나나는 쌀의 40배인 20a면적에 5200만원, 한라봉은 10a당 700만원의 소득창출이 기대되며, 인구 50만이 넘는 포항시의 소비시장을 감안하면 수송비도 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포항시에 따르면 겨울 시설고추 재배에 적합한 19도를 최저기준으로 난방하며 재배한 결과 지난 해 11월부터 바나나 꽃이 피고 열매를 맺으면서 현재 순조로운 착과가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번 포항시의 바나나 재배 성공은 동해 남부지역의 다소 따뜻한 기후를 바탕으로 산성을 띄는 포항지역 토양의 특질을 극복한 과학적 영농의 산물이라 할 수 있으며, 제주도에서 바나나와 한라봉 재배 경험이 있는 포항출신 농업인의 참여도 재배성공에 한 몫 했다는 후문이다.

최규진 포항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상상도 못한 바나나 재배의 성공으로 포항농업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 넣었다”며 “앞으로 백향과와 커피나무 시범 재배를 각 1개소씩 설치하는 등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아열대 농업기술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포항=조성제 기자 ch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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