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구자룡 기자]

▲ 하동군 옥종면의 시설하우스에서 드론을 활용한 딸기 인공수정 시범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하동 옥종면, 국내서 첫 시도
겨울 딸기 수정률 제고
기형과 발생 예방 기대


딸기 주산지인 경남 하동군 옥종면에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드론을 활용한 딸기 인공수정 사업이 추진돼 주목받고 있다.

하동군(군수 윤상기)은 겨울철 딸기 생산성 향상과 품질 개선을 위해 옥종면 병천리·문암리 일원에서 드론을 활용한 딸기 인공수정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딸기 인공수정 사업은 벌의 활동성이 떨어지는 겨울철 딸기의 수정률을 높이고 기형 발생을 줄이기 위해 시도됐다. 드론을 활용한 딸기 인공수정 연구개발 용역을 추진 중인 경남도립거창대학교 산학협력단이 딸기농가의 협력 속에 12월 24일부터 1월 말까지 수행한다.

병천·문암리 딸기 시설하우스 12동을 대상으로 꽃이 만개하는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하루 3시간씩 드론의 하향풍을 이용해 꽃가루를 흩날려 수분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하동군은 이번 시범사업에서 착과율과 기형과율, 생산량 등을 비교분석한 뒤 사업의 효과성이 높을 경우 인공수정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하동군 관계자는 “드론을 활용한 딸기 인공수정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벌과 드론을 병행하거나 드론만으로 딸기 인공수정이 가능해질 경우 딸기 농가의 소득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하동=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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