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총지급액 8118억

[한국농어민신문 이진우 기자]

10월부터 12월까지 총 9차례에 걸쳐 진행된 통계청 산지쌀값 조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올해 정부가 매입한 공공비축미 가격이 확정됐다. 농식품부는 2018년산 공공비축미 매입가격을 벼 1등급(40kg 포대벼) 기준 6만7050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통계청이 조사한 10~12월 수확기 전국산지평균쌀값은 80kg 기준 19만3568원으로, 이를 벼 40kg으로 환산해 1등급 기준 6만7050원에 확정됐다. 세부적으로는 포대벼를 기준으로 특등 6만9260원·1등 6만7050원·2등 6만4070원·3등 5만7030원이다.

각 등급별로 산물벼는 각각 6만8390원·6만6180원·6만3200원·5만6160원으로 매입가격이 확정됐다. 산물벼 가격이 포대벼에 비해 다소 낮은 이유는 포대벼 매입가격에서 자재비와 임금 등 포장 비용을 제외하고 지급하기 때문이다.

농식품부는 공공비축미 가격이 확정됨에 따라 매입에 참여한 농가들에게 이미 지급한 중간정산액 3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차액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또 농식품부는 추가로 지급되는 금액은 약 4258억원이며, 이미 지급된 3860억원을 포함해 총 지급액은 8118억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2018년산을 대상으로 처음으로 시행된 친환경 벼 매입은 전량 1등급 이상 포대벼로 매입, 매입가격은 특등으로 정산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2018년산부터 시행한 친환경 벼 2500톤을 포함한 공공비축미곡 34만톤과 해외공여용 1만톤 등 총 35만톤을 매입계획에 따라 정상적으로 완료했다”고 말했다.

김인중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올해 논 타작물 재배 등 생산면적 감축을 위한 선제적인 수확기 대책 추진으로 쌀값이 19만원대를 형성했다”면서 “내년도 쌀 수급안정 및 쌀 이외의 타작물 자급률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논 타작물 재배면적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2018년산 벼의 등급은 특등·1등 비율이 각각 30.2%·65.3%로 나타났으며, 2등·3등 비율은 4.5%로 나타났다. 2017년산에 비해 특등 비율이 약 12.8%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2018년산 낟알형성시기에 발생한 폭염과 잦은 강수 등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진우 기자 leejw@agr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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