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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황금돼지해가 밝았다] 숫자로 본 양돈산업‘용돈벌이’ 불과했던 양돈산업, 축산업 ‘대들보’로 급성장

[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과거 우리나라 농가에서 돼지는 용돈벌이 수준에 불과했었다. 농가주택 한편에 돈사를 마련해 한두마리를 키우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던 것이 이런저런 이유로 양돈농가는 감소했고, 사육규모는 성장했다. 급기야 현재 우리나라 양돈산업은 축산업은 물론 농업에서 대들보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 양돈산업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숫자를 통해 들여다봤다.  

▲농업의 주축이 된 양돈산업=우리나라 농업에서 양돈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대단하다. 매년 생산액 기록을 갈아치운 양돈산업은 2017년 7조3380억원에 달했다. 2017년 기준 가축생산액 15조3944억원의 47.7%, 축산업생산액 20조1227억원의 36.5%, 농업생산액 48조1704억원의 15.2% 등을 차지하며 최대 규모 품목에 올랐다. 2000년대 이후 돼지 생산액 추이를 보면 2001년 2조6923억원, 2005년 3조7586억원, 2010년 5조3227억원, 2015년 6조9671억원, 2017년 7조3380억원 등을 기록하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양돈농가는 감소=농업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는 농가 수 감소 현상은 양돈농가에서도 똑같은 현상이다. 통계청의 가축동향조사 자료에 따르면 1970년 돼지농가는 88만4000호에 달했다. 그러나 2017년 말 기준 4406호로 집계되고 있다. 지금까지 양돈농가는 수많은 내·외부 여건 변화에 따라 진입보다는 자연도태와 함께 폐업이 압도적으로 많았다는 것을 말해주는 통계다. 물론 양돈농가의 경영규모화도 의미한다. 

양돈농가 수 변화를 보면 1970년 88만4000호, 1980년 50만3000호, 1990년 13만3428호 등으로 감소했고, 1992년에 9만8736호로 10만호 벽이 허물어졌다. 이후 양돈농가의 급진적인 구조조정으로 1995년 4만5878호, 2000년 2만3841호, 2005년 1만2290호 등 감소 추세를 보였다. 급기야 2007년에는 9832호로 1만호 이하로 줄어드는 상황이 발생했다. 양돈농가 감소세는 진행형을 유지하며 2010년 7347호, 2015년 4909호, 2017년 4406호 등으로 집계됐다.

▲꾸준히 증가한 마릿수=이처럼 양돈농가는 감소해 온 반면 전체 사육두수는 증가해 왔다. 돼지 마릿수는 1970년 112만6000두에서 1980년 178만4000두, 1990년 452만8000두로 늘었다. 이어 2000년에는 821만4000두, 2010년 988만두를 기록했고, 드디어 2014년 1009만두로 늘면서 사육규모 1000만두 시대가 열렸다. 2017년 말 현재 전체 사육두수는 1051만3803두로 집계됐다.

현재의 양돈농가 수준에서 지난 1990년 이전을 돌아보면 격세지감이다. 통계청 가축동향조사를 토대로 농가 당 사육 두수는 1970년에는 평균 1.27마리에 불과했다. 1990년까지만 해도 평균 34마리였다. 대부분 집 한편에 돈사를 만들어 키우는 부업 개념으로 보는 것이 적합한 수준이었다. 

그러다 1994년 농가 당 평균 110마리로 늘었고, 이후 빠르게 성장하면서 2000년 345마리, 2005년 729마리, 2010년 1345마리, 2015년 2075마리, 2017년 2386마리 등으로 늘었다. 그러는 사이 양돈 농가는 5000마리 미만의 중소 농가는 감소한 반면 5000마리 이상 대규모 농가는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돼지 생산성도 향상=전업화·전문화에 힘입어 돼지의 생산성도 향상 추세를 이어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18년 농업전망 자료에 따르면 PSY는 지난 2007년 19.5마리에서 2016년에는 21.2마리로 이 기간 동안 1.7마리 늘었다. MSY 또한 같은 기간동안 13.5마리에서 16.9마리로 3.4마리 증가했다. 

이유 후 육성률도 2007년 69%에서 2016년 80%로 상당 수준 높아졌다. 이 같은 성과를 올릴 수 있었던 배경에는 축사시설현대화, 과거와 비교해 질병 발생 감소, 사료 요구율 향상 등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선진국과 비교하면 더욱 발건음을 제촉해야 한다. 2016년 기준 주요 국가의 MSY를 보면 덴마크 30.1마리, 네덜란드 28.4마리, 독일 27.4마리, 미국 24.6마리 등에 비해 여전히 큰 격차가 나타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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