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친환경 정책
“친환경농업, 환경-건강-관계를 지키는 농업으로 다시 도약”‘친환경농업 혁신비전’ 선포

[한국농어민신문 정문기 농산전문기자]

▲ 지난 18일 aT센터 5층 그랜드홀에서 열린 2030 친환경농업 혁신비전 선포식에 참석한 친농연 회원 및 관계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친환경농업 혁신비전’ 선포

‘생태환경보전과 건강한 먹거리로 생산자와 소비자의 상생에 기여하는 친환경농업’

대한민국 친환경농업이 2030년까지 나가야 할 방향, 즉 비전, 그것도 지난 20년간 반복된 오류를 바로잡고 친환경농업의 근본가치를 회복하며 환경·건강·관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며 사회가치에 이바지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대 변화를 모색한 ‘혁신비전’이 제시됐다.

지난 18일 aT센터 5층 그랜드홀에서 한국친환경농업협회, 친환경농산물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가 주최하고, 카톨릭농민회, 한살림연합, 한국유기농업협회 등 친환경생산 및 소비단체가 주관한 2030 친환경농업 혁신비전 선포식에서다. 이는 최근 급격히 불거진 친환경농업에 대한 국민적인 신뢰저하, 이에 따른 위기상황에서 친환경농업의 근본적인 가치와 역할을 새로이 정립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환경, 건강, 관계라는 3가지 원칙과 지향점이 제시됐다. △환경은 농지의 생태계 보전을 통해서 국토의 환경자원 보전에 기여하는 농업을 실천한다. △건강은 환경, 생태계 보전과 공동체의 건강성을 지향하는 소비자들의 활동을 기반으로 한다. △관계는 생산, 유통, 소비과정에서 주체들 간의 유기적이고 협력적 관계를 강화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더 나아가 각 주체들이 수행할 과제도 설정했다. 생산자는 공공재 생산의 주역임을, 소비자는 국가, 사회의 환경보전 목표달성에 핵심주체임을 각각 인식하는 것이다. 연구자는 친환경농업의 특성을 이해하고 확산시키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김영재 한국친환경농업협회장은 개회사에서 “친환경농업이 제도권으로 진입한지 20여년의 역사속에서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었고, 이에 대한 진지한 반성이 이뤄져야한다”면서 “하지만 누구를 탓하기 보다는 자기역할에 충실하면서 힘과 지혜를 모아 새롭게 친환경농업이 도약할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금순 환경농업단체연합회장도 개회사에서 “한살림의 모태인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는 생산성 보장, 환경에 기반한 농업, 생산자와 소비자간 직거래 방식의 관계성 등이 앞으로 친환경농업이 나아가야 할 해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훈 전 농림부장관은 축사를 통해 “혹독한 시련을 이겨내고 친환경농업을 지킨 노고에 대해 감사를 드린다”며 “친환경농업이 국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농민들의 안전한 생활을 보장해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병호 aT사장은 “최근 생태환경농업, 정의로운 먹거리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친환경농업이 위축된 지역농업 활성화와 생명산업으로의 도약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행덕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은 “밥 한 공기 300원을 보장받아야 다른 농산물값도 제대로 인정받고, 나아가 친환경농산물 가치도 보장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은 영상축사를 통해 “정부는 환경과 생태계보전, 건전한 소비문화 정책, 사람과 환경을 생각하는 지속가능한 농업을 펼쳐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 학술컨퍼런스에서 커랄드 하웁플리쉬 IFOAM 원장이 기념강연을 하고 있다.

|학술 컨퍼런스/‘친환경유기농업의 현재와 미래’
“IFOAM, 북한에 유기농지식 플랫폼 구축 역점”

생명철학·순환원리 바탕으로
생산자-소비자 신뢰 구축
한반도 생태 공동체 구현을


비전 선포식에 앞서 ‘친환경유기농업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학술 컨퍼런스가 열렸다.
여기서 커랄드 하웁플리쉬 IFOAM 아카데미 원장은 ‘북한의 국제 유기농업: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가능성’이란 기념강연을 통해 2012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IFOAM의 북한 프로젝트 추진 상황과 한계점,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밝혔다.

IFOAM는 신뢰를 바탕으로 평양에 유기농업네트워트센터를 설립해 북한내 유기농업에 관한 기술교육 및 이전에 초점을 두고 2012년부터 2016년까지 1단계 프로젝트를 추진한바 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추진된 2단계 프로젝트에서는 유기농업을 통한 건강과 영양에 중점을 두고 평양국제새기술정보교류센터(PINTEC)의 역량강화와 이를 통한 모범농장을 설립, 유기농업의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올해부터 추진되고 있는 3단계 프로젝트는 유기농지식 플랫폼 구축을 통한 자력갱생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에 대해 코돌드 하웁플리쉬 원장은 “아직도 북한에서는 관료화가 심한데다 해외정보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한살림과 같은 협동조합과 농촌진흥청과 같은 연구기관의 농업기술 교류, 교육 및 상호 연구가 절실히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김호 단국대교수는 ‘친환경 유기농업의 정책 및 제도변화와 발전방향’이란 제1주제발표를 통해 친환경유기농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생명철학과 순환원리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환경생태적 가치를 유지 보전하면서 인간과 자연의 조화라는 생명철학을 바탕으로 생산자와 소비자가 상호 협동하고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김 교수는 대안시장(유통)의 지향점에 대해 “협동의 원리와 계약재배의 원칙, 지역 생협의 도농공동체적 직거래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조완형 농식품유통경영연구원장은 ‘친환경 농산물 유통의 실태와 대책’이란 제2주제발표를 통해 “친환경 농산물 유통활력 증대를 위해서는 친환경농산물 가치에 대한 인식 전환과 친환경농산물의 특성인 정보의 비대칭을 해소하고 내용증명의 간접성을 촉진하는 유통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만철 IFOAM-Asia 이사는 ‘한반도 생태농업지대화의 방향과 과제’ 제3주제발표에서 “유기농업은 남북한의 농업환경과 생태, 식량주권의 확보를 위한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 “남북 농업교류는 이제 일시적 식량지원이 아닌 한반도 식량계획 수립의 관점에서 접근되고, 남북한 농업환경과 생태보전으로 한반도 생태공동체를 구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2018년 한국유기농업학회 하반기 학술대회 및 정기총회가 ‘공공급식 확대와 유기농업 발전과제’라는 주제로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한국유기농업학회 ‘공공급식 확대와 유기농업 발전과제’
“학부모·영양교사 대상 홍보 강화 e-aT, 이용 수수료 인하 급선무”


학교급식을 통한 유기농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학부모에 대한 홍보와 영양교사 교육이 강화돼야 하며 광역 또는 기초지자체의 학교급식지원센터 역량강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e-aT 이용 수수료 인하와 함께 거래 원자료 공개 및 관련 통계 구축, 친환경농산물을 활용한 학교급식용 가공식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의견들은 한국유기농업학회가 지난 14일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식품자원부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2018 하반기 학술대회에서 제기됐다.

‘공공급식 확대와 유기농업 발전과제’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에서 이춘수 고려대학교 연구교수는 ‘공공급식(학교급식)을 통한 유기농업 활성화방안’주제발표를 통해 현재 식재료 발주와 검품을 담당하는 영양교사들이 유기 및 무농약 인증농산물의 경우에는 현행 학교급식법에는 별도의 등급 적용이 불필요한데도 관행 농산물과 같이 ‘상’등급 이상의 규격을 요구하고 있어 친환경농산물의 일반적 특성과 제도에 대한 교육 강화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유기 및 무농약 농산물 홍보 강화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또한 이 교수는 현재 대부분의 학교가 e-aT를 통해 식자재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나 학교와 공급업체 모두에게 이용수수료가 부과돼 거래비용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이용 수수료 인하와 함께 e-aT를 통해 수집되는 공급계약 원자료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윤병선 건국대 교수는 ‘공공급식과 유기농업의 발전방향’이란 기조강연을 통해 서울특별시의 먹거리 마스터플랜과 공공급식사업에 대한 배경 및 의미와 함께 친환경분야도 타 분야와 마찬가지로 소규모 농가들에게는 진입장벽이 있다며 이를 해소함으로써 많은 농가들이 친환경영농으로 전환할 수 있는 조달체계의 모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조직화된 중소 가족농을 생산 주체로 확보하고, 물류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적정한 규모의 지역단위 설정, 산지지자체와 급식시설의 관계성 확보 등이 제시됐다.

한편 학술대회에 이어 열린 한국유기농업학회 정기총회에서 윤주이 현 회장이 연임됐다. 윤주이 회장은 “한국유기농업학회가 올해 다양한 활동과 함께 친환경유기농업정책이 생태환경농업으로의 대전환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면서 “2019년에는 이러한 노력들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더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문기 농산업전문기자 jungmk@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문기 농산전문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