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농진청, 홍성 농장서 평가회
알 크고 단단, 당도·산도 조화


품종 다양화를 위해 농촌진흥청이 2017년 개발한 신품종 딸기 ‘아리향’이 본격 출하된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지난 20일 충남 홍성의 딸기재배농장에서 딸기 신품종 ‘아리향’의 현장평가회를 가졌다.

도치오토메와 설향을 교배해 육성한 ‘아리향’은 알이 크고, 단단하며, 당도와 산도가 조화로워 폭넓은 소비층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아리향’은 기존에 재배하던 품종보다 50% 이상 크고, 28%가량 더 단단하며, 평균당도와 산도는 각각 10.4브릭스와 0.61%다. 또, 비타민C 함량이 생과 100g당 73㎎으로 4~5알만 먹어도 성인에게 필요한 하루비타민C 권장량을 충족하며,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 함량도 많다.

현장평가회가 열린 충남 홍성은 ‘아리향’을 1ha정도 시범재배하고 있으며, 이달부터 2019년 봄까지 약30톤을 수확해 백화점 등에 판매할 예정이다.

한편 농진청에 따르면 2005년 기준 국산품종보급률이 9.2%에 불과했으나 ‘설향’처럼 품질좋은 국산품종이 개발되면서 현재는 94.5%까지 보급률이 높아졌다. 반면 딸기의 품질고급화와 함께 주산지별 품종의 다양화로 소비시장을 확대해 경쟁력을 높이는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김대현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채소과장은 “딸기품종의 다양화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농민들은 소득을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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