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 소독장 13개소 불과

[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가금 도축장들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질병 예방을 위한 소독 관리 실태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국 가금 도축장 48개소를 불시 점검한 결과 35개소에서 소독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철새 분변에서 AI 항원이 연일 검출되고 있고, 이번 겨울 국내로 들어온 철새도 지난해 보다 대폭 증가한 가운데 도축장 미흡한 소독관리는 AI에 치명적인 위험요소로 우려된다.

반면 적정하게 소독이 이뤄지고 있는 곳은 13개소에 불과했다.  닭 도축장의 경우 36개소 중에서 10개소가 적합했고, 오리는 10개소 중에서 3개소였다.

농식품부는 이번 점검에서 도축장의 중요한 소독 지점인 출입구를 비롯해 가금 수송차량 제척 구간 등에서 사용되고 있는 소독수를 채취해 적정 희석 농도 등을 검사했다. 

가금 도축장 73%에서 소독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평가된 것은 적정 희석농도 미숙지, 소독약 희석장비 등의 관리 부실, 담당자 부재 등으로 확인됐다.

농식품부 조류인플루엔자방역과 관계자는 “AI 특별방역대책 기간 중 도축장 등 축산시설에 대한 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특히 사료공장과 축산농가를 중점 점검하겠다”며 “방역교육 시 소독요령에 대한 교육시간을 확대 편성하고 축산시설 소독관리 강화를 위해 관련 법을 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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