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성수 한국식품연구원 박사

간편화·다양화·고급화·합리화 경향 속
건강·안전식품, 착한기업 선호추세 뚜렷
소비자 니즈 충족하는 제품 생산해야


국민의 식생활 변화와 트렌드는 국가 및 가계 경제수준, 농어업 및 관련 식품산업, 인구 및 산업의 사회적 환경, 기후 변화 등 다양한 환경의 변화에 따라 장·단기적으로 변화하게 된다. 이에 따라 국가의 농어업과 관련 식품산업도 그 환경의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해야만 지속적인 성장을 계속할 수 있다. 이러한 국내외적인 환경의 변화는 농어업의 고품질 원료 생산을 요구하고 있고, 그것을 이용하여 소비자 니즈(needs)에 충족되는 제품을 생산해야 하는 식품 및 그 관련 산업은 혁신적인 기술개발을 해야만 한다.

농촌경제연구원 2017년 식품소비행태조사 보고서의 가구 내 식품소비 및 식생활 행태분석(김상효)에서 식품을 주로 구입하는 장소는 주로 대형 할인점, 동네 중소형 슈퍼마켓, 재래시장 순으로 높다고 하였으며 인터넷으로 구입하는 비중도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친환경식품의 구매도 약간 씩 증가추세를 보여주고 있으며 기능성식품의 구입도 가구소득이 높을수록 구입비중이 높아진다고 하였다. 식품소비에서 쌀의 구입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품질과 맛이라고 하였으며 구입포장 단위는 10∼20kg 미만이 가장 높은 비중으로 나타났다.

채소과일류는 비닐봉투 등 소포장형태로 구입하는 비중이 증가하였으며, 채소의 구입 시 주 고려사항은 품질>맛>가격>안전성, 과일은 맛>품질>가격>안전성 순으로, 채소는 품질, 과일은 맛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소와 과일 모두 신선도를 가장 중요한 지표로 생각하고 과일은 특히 당도를 우선적으로 고려한다고 하였다.

축산물은 설문에 응한 응답자 중 77.4%는 돼지고기를 주로 소비하고 쇠고기와 닭고기는 10% 수준이라고 하였다. 다소비 육류를 취식하는 이유로 맛, 가격, 조리용이성, 건강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돼지고기는 맛 때문에 취식한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소비자는 육류 구입 시 맛>품질>가격>안전성 순으로 고려하고, 신선도와 원산지를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산과 호주산 쇠고기의 취식의향은 상당히 높았으며, 그 중 호주산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1.9%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수입 돼지고기에 대한 취식의향은 19.9% 정도 약간 씩 감소하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었다. 수입 닭고기의 취식의향은 12.7% 정도로 낮게 나타났다. 수산물은 주구입자 전체 중 65.0%가 구입처에서 손질한 형태로 구입하고 다음으로 손질하여 포장된 형태로 구입하거나 원물로 사서 집에서 손질하는 순으로 조사되었다. 수산물 구입시 맛>품질>안전성>가격 순으로 우선적으로 고려하면서 신선도와 원산지를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식품은 맛>품질>신선도>안전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영양과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응답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김치는 직접 제조하는 비중은 47.8%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2015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이며 구입하거나 친척으로부터 얻는다는 비중은 증가하고 있다. 장류도 역시 구입하여 조달하는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으며 그 중 고추장은 39.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였다. 가구내 취식하는 음료류는 흰우유>커피>요구르트>100%과일주스>탄산음료>녹차/곡물차의 순으로 나타났다.

농촌경제연구원 2017년 식품소비트렌드 보고서(허성윤)에 따르면 현대의 식품소비트렌드는 △간편화 △건강/안전지향 △다양화/고급화 △합리화 △윤리적 소비의 속성들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고 하였다.

간편화는 다양화, 고급화 트렌드와 함께 미니멀리즘의 간편화를 추구하면서도 다양한 식품에 대한 선호, 간편한 구입과 소비, 조리를 기본으로 프리미엄화에 대한 선호로 연결되는 경향이다. 최근 시장이 급속하게 확대되고 있는 가정간편식(HMR)이 산업적, 사회적 환경의 변화에 따라 나타나는 중요한 트렌드로 발전하고 있다.

건강/안전지향은 영양적으로 완전한 건강식품과 안전한 식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다양화와 고급화는 국내산 제품 뿐만 아니라 수입제품들의 선호와 다양한 상품에 대한 관심이 지속으로 증가되고 고급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으로 나타나고 있다. 합리화는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문화와 맥을 같이 하면서 다양화/고급화와 결합되어 가격 대비 성능에서 성능을 더욱 중요시 하는 방향으로 변화하면서 적정의 소비와 가격 및 품질을 요구하고 있다. 윤리적 소비는 계속된 식품기업의 사건 및 식품안전사고의 여파로 일상생활 소비 전반으로 “착한 기업에 대한 선호”가 증가하는 경향으로 나타났다. 

상기한 이러한 다양한 식품소비 행태와 경향을 참고하여 농어업과 관련 식품산업은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하여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연구개발에 전력을 다해야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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