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강재남 기자]

제주농기원, 토양물리성 조사
최적지, 10a당 3528kg 수확
질소비료 사용량도 11% 적어


키위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재배적지 선정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송승운)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동안 제주지역 키위 재배지 360곳에 대해 토양 물리·화학성, 수량, 비료 사용량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키위재배 토양의 물빠짐, 자갈함량, 토양깊이 등 성질에 따라 키위재배 적합 여부를 판단해 최적지, 적지, 가능지, 저위생산지로 나눠 양분관리 기술 보급을 위해 추진됐다.

키위 재배에 알맞은 토양 조건은 물 빠짐이 좋고 식양질 또는 미사식양질, 유효토심은 100cm 이상이면서 자갈함량이 10% 미만으로 평탄한 곳이 가장 알맞은 곳으로 조사됐다.

기후 조건은 연평균 기온은 13~14도이며 생육적온 12~15도, 1월 최저기온은 영하 9도 이상이다.

제주지역 토양 특성에 따른 키위재배 최적지 비율은 33.7%, 적지 15.9%, 가능지 12.3%, 저위생산지 38.1%로 나타났다.

제주지역은 온난한 기후와 토양이 부드러운 화산회토양 등 자연적으로 토양물리성이 양호해 키위재배 적지로 알려져 있으나 저위생산지에 많이 재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키위 재배지 360곳 중 46곳을 대상으로 토양의 물리적 특성이 수확량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최적지의 평균 수량은 10a당 3528kg으로 저위생산지 2915kg보다 21%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질소비료 사용량은 최적지 10a당 25kg으로 저위생산지 28kg보다 11% 적게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호준 박사는 “키위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재배 적지 선정이 가장 중요하며 생산성이 낮은 농지는 새 흙넣기 등 토양 물리성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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