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전라남도 동물위생시험소를 ‘구제역 정밀진단기관’으로 지정하며, 전국 구제역 정밀진단 거점체계를 완성했다. 검역본부는 이를 통해 앞으로 보다 신속한 구제역 진단 및 방역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2년, 경북을 시작으로 구제역 조기 검색 및 신속한 방역조치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에 구제역 정밀진단기관 지정을 추진한 이후 이번 전남지역까지 6년 만에 전국적인 구제역 정밀진단 거점체계를 완성했다. 구제역 정밀진단기관 지정은 검역본부가 각 시·도로부터 신청 서류를 접수받아 서류검사·현장실사·정밀진단교육·진단 능력 검증 등의 과정을 거쳐 최종 승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검역본부는 이번 구제역 정밀진단기관 지정으로 지자체의 독립적인 구제역 진단이 가능하게 됐으며, 구제역 발생 시 신속한 초동방역 및 구제역 발생지역별 자체적인 사후관리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검역본부는 각 지역 구제역 정밀진단기관의 역량 강화를 위해 앞으로 매년 2회 이상 교육을 실시하고, 해마다 장비 전문가 등과 현장 운영 실태를 점검해 구제역 진단의 표준화와 적정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박봉균 검역본부장은 “전라남도의 구제역 정밀진단기관 지정으로 전국 거점 단위 구제역 정밀진단 체계가 구축돼 구제역 발생 시 신속하고 정확한 구제역 방역 조치가 가능해졌다”며 “이를 계기로 국내 구제역 정밀진단 역량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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