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 김경규 신임 농진청장이 지난 17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사진은 취임식장에서 취임 일성을 전하고 있는 김경규 청장 모습.

인공지능·빅데이터 등 활용
작물·가축 생산성 향상 온힘 
국가경쟁력 갖춘 품목 개발
PLS도 차질 없이 대응할 것


“고도화된 바이오기술과 디지털화가 결합한 스마트농업기술로 우리농업의 혁신동력을 만들고, 국제경쟁력을 갖춘 품목별 기술개발을 확대하겠습니다.”

김경규 신임 농촌진흥청장이 밝힌 각오다. 그는 지난 17일 농촌진흥청 국제회의장에서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취임사에서 그는 농촌진흥공무원들이 다져놓은 기반위에 자신의 경험을 더해 농업과 농촌의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데 앞장서고, 농업과학기술로 해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우선적으로 강조한 것은 고도화된 바이오기술과 디지털화가 결합한 스마트농업기술이다. 그는 “스마트농업기술은 농진청 연구개발의 기본방향이고, 바이오기술 고도화는 생물다양성 유지와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기초 위에 진행해야 한다”며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작물, 가축의 생산성 향상모델을 하루빨리 개발하고 확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마트팜 기술을 현장에 조속히 보급해 농촌고령화와 노동력 부족 문제를 풀어내고, 농작업의 자동화, 정밀화로 생산성 향상과 수급안정을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김 청장은 “농업을 새로운 고부가가치 미래성장 동력산업으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다짐하고 “국제경쟁력을 갖춘 품목별 기술개발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농축산물의 다양한 기능성을 찾아내 식·의약 및 산업용 소재로 개발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식용곤충, 치유농업 등 유망산업 육성을 지원하는 기술을 적극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수요자 맞춤형 우수품종의 지속적인 개발과 보급으로 국제경쟁력을 갖추고 세계시장 진출도 지원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2019년부터 전면 시행되는 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PLS)에 대해서도 차질 없이 대응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범정부적으로 마련한 보완대책 이행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농약의 투명한 유통관리를 위해 새로 도입하는 ‘농약이력관리시스템’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경규 청장은 농촌진흥기관의 공직자들에게는 국민에게 신뢰받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하는데 다 같이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과학기술의 발전 속도는 날로 빨라지고, 대내외 환경은 급속하게 변화하며, 현장의 요구는 더욱 복잡하고 다양해지고 있다”며 “환경변화와 현장수요를 반영한 농업기술개발과 보급만이 농업인과 국민에게 신뢰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경규 청장은 1964년생이며, 경기도 화성 출신이다. 경동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1986년 행정고시 30회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농림축산식품분야에만 30여년을 근무하면서 농식품부 식량정책관, 식품산업정책실장 등을 거쳤고, 지난 14일 제28대 농촌진흥청장에 임명됐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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