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협회, 임시 대의원회서 의결

[한국농어민신문 이기노 기자]

▲ 지난 12일 대전 계룡스파텔에서 열린 (사)한국인삼협회 임시 대의원회에서 반상배 회장이 의무자조금 거출금 인상의 필요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a 당 1800원서 2400원으로
레시피 공모전·홈피 제작 등 
소비확대사업 탄력 받을 듯


인삼농가들이 부담하는 의무자조금 거출금액이 인상된다. 2015년 인삼 의무자조금이 도입된 이후 처음이다.

(사)한국인삼협회는 지난 12일 대전 계룡스파텔에서 임시 대의원회를 갖고, 2019년 인삼 의무자조금 거출금 인상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인삼농가들이 부담하는 자조금은 1800원/a(평당 60원)에서 2400원/a(평당 80원)로 인상된다. 인삼 소비확대를 위한 의무자조금 사업이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한국인삼협회에 따르면 2018년 자조금 거출금액은 10억8500여 만원(정부 매칭 지원금 제외, 거출율 97%)으로, 이중 인삼농가를 대상으로 한 거출금액은 5억3000여 만원(거출율 95%)이다.

한국인삼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의무자조금 거출금 인상을 추진했지만 실제 인상으로 이어지진 못했는데, 올해는 자조금 인상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인상이 결정됐다”며 “인삼 경작면적 자체가 줄고 있긴 하지만, 인삼농가들이 부담하는 자조금이 인상되면서, 정부 1:1매칭 지원금도 커져 내년에는 의무자조금 조성액이 상당부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내년도 자조금이 인상됨에 따라 한국인삼협회는 △어린이 인형극 △고려인삼 페스티벌 △인삼레시피 공모전 △영문·중문 홈페이지 제작 △SNS 및 해외언론 홍보 등의 의무자조금 사업을 확대·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반상배 한국인삼협회장은 “한 해 동안 의무자조금을 통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했다. 지난해 진행한 해외대학도서관 고려인책자 비치사업과 중국언론 홍보사업에 이어 금년도에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홍콩, 인도, 말레이시아, 태국, 미국, 호주를 포함해 총 12개국의 현지 언론에서 우리 고려인삼을 보도했다”며 “그 밖에 인삼레시피 공모전, 어린이 인형극, 고려인삼 페스티벌 등 다양한 방법으로 소비촉진 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반 회장은 “현재 고려인삼 세계화를 위해 영문, 중문판 홈페이지를 만들고 있고 내년 1월부터 한글판, 영문판, 중문판 등 세 가지 버전으로 홈페이지를 운영해 고려인삼 정보의 허브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하겠다”며 “특히 내년에는 성과가 높은 사업에 비중을 높여 소비촉진을 더욱 활성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농식품부 원예산업과 손경문 사무관은 “의무자조금의 거출금액이 한번 정해지면 인상이 쉽지 않은데, 농산물 중 최초로 의무자조금을 도입한 인삼은 역시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당면과제를 공유하고 산업발전에 기여하는 등 인삼 의무자조금이 계속해서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인삼협회는 대의원회를 마치고, 곧바로 1박 2일간의 워크숍 행사를 가졌다. 인삼업계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마련된 이번 워크숍에서는 △PLS의 이해와 시행에 따른 대응방안(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이승호 박사) △인삼의 세계화를 위해 : 서구문화의 저항성 분석(연세대학교 설혜심 교수) △자조금의 필요성 및 이후 사업방향(충남대 자조금연구센터 김응철 실장) 등 학술행사와 화합의 시간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기노 기자 lssk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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