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 동물교감치유에 대해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축산과학원, 521명 대상 설문
65.3%가 "가치 높다"고 답해
59.7% "앞으로 이용하고 파"


우리 국민들이 동물과 함께 하는 ‘동물교감치유’에 대한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비용이 많이 필요한 부분은 해결해야 할 문제로 지적됐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최근 전국 20세 이상 남녀 521명을 대상으로 동물교감치유에 대한 가치 인식 조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동물교감치유는 사람과 동물의 교감을 통해 정서적·인지적·사회적·신체적인 문제 예방과 회복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활동을 의미한다.

조사 결과, 응답자 가운데 82.5%가 동물교감치유에 대해 ‘들어봤거나 본 적이 있다’고 답해 동물교감치유에 대한 인지도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교감치유에 대한 호감도는 71.8%로, 서울·수도권 거주자와 여성, 낮은 연령, 가족 중 장애 등 질병이 있는 경우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 응답자의 65.3%가 ‘동물교감치유의 가치가 높다’고 답해 동물교감치유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긍정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가치가 높다고 생각한 이유로는 ‘심리·정서적 안정감’, ‘우울·스트레스 감소’, ‘삶의 활력’ 등을 꼽았다. 아울러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9.7%가 ‘앞으로 동물교감치유를 이용하고 싶다’고 답했으며, 본인과 부모, 자녀 순으로 치유 활동이 필요한 것으로 응답했다.

축산과학원은 동물교감치유 서비스를 경험한 복지·요양기관 14곳, 학교 7곳, 병원 4곳 등 25개 기관을 대상으로도 동물교감치유 가치 인식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지적장애·자폐 등 발달장애에 동물교감치유가 많이 활용되고 있었으며 신체장애와 인지장애, 조현병과 같은 정신질환, 저소득층, 일반인들의 이용이 뒤를 잇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초등학생, 중고생, 미취학 아동, 성인, 노인 순으로 이용이 많았다.

기관에서 실제 느끼는 치유 효과도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치유 대상자 중 92%는 효과가 있었으며 구체적으로는 심리적(96%), 인지적(60%), 신체적(48%) 효과 등이 있다는 게 기관 응답자들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기관 응답자들은 동물교감치유에 대한 가치를 일반 국민보다 높게 평가해 80%가 ‘동물교감치유의 가치는 지금보다 미래에 높게 평가 받아 확대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부분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언급했다.

이와 관련 오형규 축산과학원 기술지원과장은 “공물교감치유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수요가 큰 만큼 앞으로 관련 연구를 확대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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