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팜스 작년 생산성적 발표

[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PSY 평균 20.9마리, 전년비 1%↑  
MSY는 17.8마리로 0.2마리 감소
돼지 키우는 능력 향상 안된 듯


국내 양돈 농가들의 번식 성적은 향상되고 있는 반면 출하 성적은 오히려 내림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한돈협회는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최근 협회가 운영하는 양돈 농가 전산프로그램인 ‘한돈팜스 전산성적 발표회’를 개최하고, 한돈팜스를 이용하는 국내 양돈 농가들의 2017년도 생산성적을 공개했다.

한돈협회의 의뢰를 받아 한돈팜스 분석을 진행한 애그리로보텍 전산관리지원센터의 함영화 대표에 따르면 2017년 호당 평균 모돈수는 251마리로 2016년 245마리에 비해 2.4% 증가했고, 복당 총산자수는 10.91마리로 0.8%, 복당 이유두수는 9.96마리로 0.4% 늘었다. 이에 지난해 국내 양돈 농가들의 PSY(모돈 마리당 연간 이유 마릿수)는 평균 20.9마리로 전년보다 1%(0.2마리) 향상됐다.

이 같은 추세는 올해에도 이어져 9월 기준, 복당 총산자수는 10.99마리로 지난해와 비교해 0.08마리 증가했고, 복당 이유두수도 9.98마리로 0.02마리 늘었다. PSY 또한 평균 21마리로 0.1마리 향상됐다. 번식성적은 2016년 이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반대로 출하성적은 하락세에 놓여 있다. 한돈팜스를 이용하는 양돈 농가들의 MSY(모돈 마리당 연간 출하 마릿수)는 2017년 17.8마리로, 2016년 18마리보다 0.2마리 감소했다. 여기에 올해(9월 기준)는 17.6마리까지 떨어졌다.

한돈팜스 성적을 분석한 함영화 대표는 출하성적 하락의 원인으로 이유후육성률을 꼽았다. 2017년 이유후육성률은 85.5%로 2016년 86.7%보다 감소했고 올해는 83.7%로 더 떨어져 지속적인 내림세에 있는 상태다. 평균적으로 양돈 농가들의 돼지 키우는 능력이 향상되지 않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생산성적이 높은 농가와 낮은 농가를 비교하면 이유후육성률 차이를 더 확연하게 확인 할 수 있다는 것이 함영화 대표의 설명이다. 생산성적 상위10% 농가와 하위10% 농가를 비교해보면 복당총산자수는 11.68마리와 10.38마리로 1.3마리, 복당이유두수는 각각 10.58마리와 9.57마리로 1.01마리 차이가 나는데 반해, 이유후육성률은 상위10% 농가가 94.9%, 하위10% 농가 69.3%로 25% 이상 격차가 벌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함영화 대표는 “성적이 좋은 농가와 낮은 농가는 이유후육성률 차이가 큰데, 양돈장의 육성사와 비육사에서 돼지가 폐사하면 농장의 원가상승부담이 높아진다”며 “이런 부분을 고려해 이유후육성률에 신경 쓰면서 농장을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번 전산성적 발표회에서는 한돈팜스 이용 농가 가운데 생산성적 우수 농가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다. 대상은 유진농장(대표 이종구)에 돌아갔고, 창원축산(대표 김영식)과 가보농장(대표 서완택)이 각각 최우수상과 우수상 수상 농장으로 선정됐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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