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관태 기자]

수산공단, 내년 신규사업 착수
거점어장 조성·관리 등 추진
신현석 이사장 "직원 역량 키울 것"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이 근해 수산자원 회복을 위한 신규 사업에 착수한다. 

신현석 공단 이사장은 지난 1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근해 수산자원 회복을 위한 내년도 예산을 신규로 30억원 확보했다”면서 “우선 확보된 예산으로 기초조사 등을 통해 근해 수산자원 조성 및 증대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연근해어업 생산량이 100만톤 이하로 떨어진 가운데 정부의 수산자원 조성 사업은 연안 해역에만 집중돼 근해 수산자원을 대상으로 한 사업은 전무한 상황. 

이에 따라 공단은 이번에 확보된 예산으로 근해 수산자원 회복어종에 대한 월동장 및 회유경로 보호, 산란장 복원과 확대 등을 추진하고, 이를 토대로 핵심 거점어장 조성 및 관리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공단은 오는 2030년까지 총 5만4000ha에 이르는 바다숲 조성사업을 추진, 갯녹음 해소 등 연안생태계를 복원하고, 자연적으로 형성돼 있는 해초 군락지를 보전해 갯녹음 발생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또 각 해역별 특화어종에 대한 자연 산란장 및 서식장 조성으로 수산자원 공급 거점화를 시도하고, 전략품종에 대한 종묘 생산·방류로 직접적인 수산자원 회복을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신현석 이사장은 이날 이 같은 계획을 밝히며 “공단 직원들이 열심히 하고 있지만 조직의 허리 역할을 담당할 직원들의 역량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며 “큰 폭의 조직개편은 아니지만 보직 개념의 간부를 줄이고 역할과 경험을 쌓아 공단의 허리를 담당할 직원들의 역량을 키우도록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공단이 수산자원 조성사업에만 매몰되지 않고 정부 정책 개발에 도움이 되는 역할도 담당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을 역임한 신현석 공단 이사장은 지난 9월 신임 이사장으로 취임해 공단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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