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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만 손해 보는 대파 하차경매 반대"

[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 겨울대파 주산지인 진도, 신안, 영광에서 올라온 50여명의 대파 농민들이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앞에서 “농민만 손해 보는 대파 하차 거래를 반대한다”고 외치고 있다.

진도·신안·영광 농민 50여명
서울시공사 앞에서 ‘기자회견’
수취가격 하락 등 피해 호소


겨울대파의 본격적인 출하를 앞둔 지난 12일, 겨울대파 주산지 농민들이 대거 서울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을 찾았다. 출하 목적이 아닌 대파 하차 거래에 대한 농가의 반대 입장을 분명히 전하기 위해서였다.

이날 가락시장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앞에선 전남대파생산자협회(준)와 겨울대파 최대 산지인 전남 진도, 신안, 영광에서 올라온 50여명의 대파 농민이 집결, ‘농민만 손해 보는 대파 하차경매(거래)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전한 대파 농가들의 하차 거래 반대 이유는 크게 세 가지였다. 우선 농민들의 대파 수취가가 하락한다는 것. 농가들은 대파 하차 거래에 따른 추가 비용이 1단(1kg)에 200원, 3.3㎡으로 치면 2400원의 손해를 보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박스와 팰릿 비용에 운송비, 상차비, 인건비, 기타 자재비 등이 추가적으로 더 발생한다는 것이다.

또한 농가들은 산지에서의 추가 비용으로 인해 소비자의 구입비도 증가해 결국 대파 소비에도 지장을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일회용 포장지의 환경 문제 발생도 지적하고 있다. 종합하면 △농민들의 대파 수취가 하락 △소비자의 구입비 증가 △일회용 포장지로 인한 환경 문제 발생이 농가들이 대파 하차 거래를 반대하는 주된 이유였다.

전남 신안의 대파 농가 김정원 씨는 “여름철 폭염 등 올 한해 계속된 이상기후로 대파 작황이 좋지 않고, 수입산 대파는 물밀 듯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에 하차 거래로 농가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며 “(당사자인) 농가와 협의 없이 진행된 대파 하차 거래로 인해 부담은 결국 농가가 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영걸 서진도농협 조합장은 “농민들이 서울에 올라오지 않고 농사만 지을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정부와 관련 기관에선 그렇지 못한 현실을 만들고 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대파 농가 대표단은 서울시공사를 방문, 농가의 입장 및 요구사항을 공사 측에 전달했다. 이에 서울시공사에선 포장방법과 관련한 합동간담회 개최를 약속하는 등 농가와의 절충점을 찾을 방침을 내비쳤다.

서울시공사 관계자는 “큰 틀에선 출하자 대표와 공사, 법인, 중도매인 등이 참석하는 ‘대파 단묶음 및 포장방법 관련 합동간담회’ 개최를 약속했다”며 “이외 농가들이 요구한 사항 중 면밀히 검토해 시장에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해결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곽길성 전남대파생산자협회 준비위원장은 “현재 산지에선 출하를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는 등 (대파 하차 거래를)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며 “일단 우리가 요구한 합동간담회를 공사에서 받아들여 그 자리에서 추후 논의를 하고, 문제점이 개선되지 않으면 지속적으로 농가와 함께 투쟁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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