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실용화재단 테스트베드 등 결실
중국에 플랜트 설비 첫 수출도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사장 류갑희)이 해외테스트베드사업 등을 통해 농기계, 비료, 농약 등 농업관련 완제품 수출 목표치 2억 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테스트베드사업은 실용화재단이 구축한 해외 실증포에서 국내의 농기자재와 종자 등에 대한 성능과 효과를 입증하고 현지 거래선 발굴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에 따르면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의 해외진출 지원사업 등을 통해 국내기업체들이 2017년 1억2415만6000달러를 수출한데 이어 올해는 11월까지 1억9191만6000달러의 수출성과를 냈다. 이중에서 테스트베드 수출성과는 약8074만 달러로 전년 6132만 달러 대비 33.3%가 증가했다. 또 전시박람회를 통한 수출 6700만 달러, 해외시장진출 341만 달러, 품종수출 461만 달러 등도 달성했다. 12월 실적까지 포함하면 올해 목표로 제시했던 2억 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것이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의 분석이다.

특히 올해는 해외테스트베드사업을 통해 ‘플랜트(설비)’ 수출도 처음 성사시켰다. 축산 폐혈액을 자원화 하는 기술을 상용화한 ㈜나눔(대표 박해성)은 2016년부터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의 해외테스트베드사업에 참여해왔다. 또, 현지테스트베드에서 시험결과, 혈액비료의 우수성이 입증되면서 중국 바이어와 수출계약을 체결했고, 지난 8월에는 중국 대련에 70만 달러 규모의 혈액비료 플랜트 설비를 수출했다.

농식품 기술이전업체와 벤처창업보육업체의 해외진출 지원사업도 성과를 내고 있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창업보육기업인 ㈜아리움(대표 김미경)은 지난 6월 홍콩의 식품수입업체와 그리스피 튀김 등 가공식품을 5년 계약 기준 100만 달러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또 ㈜황금나무는 삼채 및 흑미 추출기술을 이전받아 떡볶이 소스에 활용하고 제품현지화 지원사업을 통해 베트남에 총90만 달러(3년 계약)를 수출했다.

류갑희 이사장은 “이번 수출성과를 바탕으로 국내의 농업기술과 노하우가 축적된 한국형 스마트팜을 비롯해 품종 등 기술패키지를 통해 수출농업 확대에 더욱 힘쓸 것”이라며 “중소농산업체의 성장을 통해 외화획득은 물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견인차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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