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윤광진 기자]

친환경농산물 공급 희망 농가
시·군 별 모집, 출하조직 구성
생산·관리 등 도 단위 추진키로


충남도가 도내 친환경농산물의 사용 확대를 위해 학교급식 농산물 공급체계를 광역 시스템으로 개편한다. 친환경농산물의 생산 및 사용 계획을 시·군 단위에서 도 단위로 넓혀 추진해 나간다는 것이다.

충남도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학교급식지원센터 공급 생산·관리 기본계획’과 ‘학교급식 친환경농산물 공급 추진 계획’을 수립, 내년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계획은 학교급식지원센터를 통해 중간 유통 조직에서 공급하던 지역·친환경 농산물 공급량의 한계를 개선하고,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공급체계 구축을 위해 마련하기 위함이다.

충남도는 이번 계획을 통해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도내 생산 친환경농산물 공급 확장성 부족 △중간조직의 타 시·도 농산물 유통 △친환경농산물 광역 생산자단체 갈등 조정 미흡 등을 극복할 계획이다.

이번 계획에 따르면 충남도는 우선 지난해부터 2년 간 학교급식에 사용된 농산물의 전체 사용량을 도 학교급식지원시스템 등을 활용해 조사하고, 학교급식에 대한 친환경농산물 공급 희망 생산자를 시·군 학교급식지원센터별로 모집해 출하조직을 구성할 방침이다.

또한 시·군 계획을 수립할 때 연간 학교급식 농산물 소비량과 학교급식 공급을 희망하는 생산자가 제출한 생산계획을 감안하고, 이 계획을 참조해 광역(도) 단위 생산·관리 계획을 세워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내년 1월에는 시·군 출하조직과 시·군 학교급식지원센터 간의 약정을 체결토록 추진할 예정이다. 또 이를 위해 학교급식 친환경농산물 생산자를 모집하는데 모집 대상은 도내 주소를 둔 친환경농산물(인증) 생산농가로, 100% 친환경농산물 생산·공급이 가능하고, 품질 및 안전성 관리 기준을 준수해 생산·공급이 가능해야 한다. 공모에 선정된 생산농가는 학교급식지원센터를 통해 친환경농산물 출하조직으로 자동 편입돼 생산·관리 계획에 참여하게 되며, 안전한 친환경농산물을 생산·납품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박병희 도 농정국장은 “이번 계획은 학교급식지원센터를 통한 지역 친환경농산물의 안정적 공급 기반 구축과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신뢰 강화, 학교급식을 통한 학생 건강 증진, 농가 판로 지원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성=윤광진 기자 yoonk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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