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구자룡 기자]

▲ 산청군의 감초 용기재배 시험농가 현장컨설팅. 노지 대비 최대 10배의 수확량을 보여 호평을 받고 있다.

노지대비 수확량 최대 10배
고품질 대량생산 본격화


한방약초의 고장 경남 산청군(군수 이재근)이 고품질 국산 ‘감초’ 대량생산을 위한 용기재배 기술보급에 나섰다.

산청군은 지역 내 감초 용기재배 시범농가 5곳(3300㎡)을 대상으로 동절기 관리기술을 안내하는 현장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

감초 용기재배는 뿌리가 길게 자라는 감초의 특성을 살려 원통형의 포트에 파종해 재배하는 방식이다. 식재 후 2~3년이면 수확이 가능하며, 3.3㎡ 면적당 수확량이 20kg 정도로 기존 노지재배 대비 최대 10배 가량 높다.

특히 잔뿌리 발생량이 적어 상품성이 우수하다. 제초는 물론, 수확이 쉬워 감초 용기재배에 나선 약초재배농가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현재 감초는 한약재 뿐 아니라 건강기능식품, 조미료, 숙취 해소 음료 등 성장 가능성이 넓다. 그러나 시중에 유통되는 감초의 약 98%는 중국산으로, 국산 감초의 유통량은 미미한 수준이다. 최근 중국산 감초의 채취량 감소와 함께 안전성 문제가 불거지자 국산 감초 선호현상이 발생하고 있고, 감초가격이 급등하고 있어 감초 국산화가 시급한 실정이다.

민지영 한방항노화실 약초경영담당은 “국산 고품질 감초의 용기재배 기술을 보급하고 생산에 필요한 주요 생육 주기별 현장컨설팅도 꾸준히 실시할 계획이다”라면서 “연차별로 유효성분검사도 실시해 상품성·경제성을 갖춘 새로운 소득 약용작물로 육성하겠다”라고 밝혔다. 

산청=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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