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 종축개량협회가 지난 6~7일 한우능력평가대회 결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종축개량협회 평가대회
출하체중·도체중 등
1회 대회보다 개선 뚜렷


올해로 21번째 진행된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가 한우개량에 상당부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종축개량협회는 지난 6~7일 울산 리버사이드호텔에서 협회 관계자, 전국 한우 농가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1회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 결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종축개량협회는 1993년 1회 대회부터 분석한 ‘대회별 도체성적’을 공개했다.

종축개량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출품우들은 1회 대회보다 출하체중, 도체중, 등심단면적, 근내지방도 등 한우의 주요 개량척도가 확연하게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우산업의 가치, 개량의 결실’이라는 대회 슬로건이 잘 이행되고 있는 것.

1회 대회의 경우 평균 출하체중과 도체중이 각각 613.14kg, 363.47kg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797.81kg, 484.68kg으로 향상됐다. 또한 등심단면적은 1회 대회 85.40㎠에서 올해는 105.75㎠로 20㎠이상 확대됐다. 올해 대회에 출품된 한우 전체의 1등급 이상 출현율은 100%, 1++등급 출현율은 48.3%로 집계돼 육질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를 거듭할수록 한우 산업에서 갖는 한우능력평가대회의 권위와 가치도 높아져 1회 대회에는 12마리의 한우가 출품됐으나, 지난해 20회 대회부터 출품두수가 200마리(222마리)를 넘어섰고, 올해는 총 236마리가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이재용 회장은 “최근 한우 농가들이 미허가축사 적법화, 소비침체, 환경 규제 강화, 수입육 공급 확대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 있지만 품질 고급화를 통해 고급육 생산을 잘하고 있는 농가들은 걱정이 없다”며 “이번 한우능력평가대회 결과보고회를 통해 농가들이 서로 개량방법, 사양관리 노하우 등을 공유해 우수한 한우를 생산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정용호 종축개량협회 한우개량부장의 대회 결과보고와 함께 올해 한우능력평가대회 대통령상 수상자인 윤순주 울산 한사랑 농장 대표의 농장경영 우수사례 발표, 천하제일사료 이주환 박사의 고급육생산을 위한 송아지 사양관리에 대한 강연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윤순주 대표는 “농장 관리에서 가장 중요하면서도 기본적인 것이 ‘기록’”이라며 “한사랑 농장에서는 한우 개량을 위해 개체식별·방역·분만예정우 관리·백신접종 관리 등을 관리대장을 통해 철저하게 기록하고, 계획교배 프로그램을 활용해 개체를 체계적으로 관리한다”고 소개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