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윤광진 기자]

“농어업·농어촌의 맥박이 뛰지 않고 농어업인의 삶이 어려워진 이때, 충남농어업회의소 회장으로 선출돼 매우 무거운 짐을 짊어진 마음으로 막중한 책임감을 받아들입니다.”

지난 4일 전국 광역 단위 최초로 개최된 충남농어업회의소 창립총회에서 초대 회장으로 선출된 박의열 회장(현 한농연충남도연합회장)의 일성이다.

그는 “그동안 충남지역에서는 도 단위의 농민단체협의회라도 만들어 보자는 이야기가 이미 십 수 년 전부터 나왔었는데, 이제 공적기구인 충남농어업회의소를 창립하게 돼 만감이 교차한다”며 “여러모로 부족한 저를 중요한 위치에서 일할 수 있도록 선출해 주신 36개 회원 단체들에게 고마운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회장은 “36개 단체를 중심으로 주요 농산물가격안정제와 농민수당 도입 등을 주요 화두로 삼아, 충남도 등 관계 기관과 협의해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초대 회장으로 선출된 박의열 회장과의 일문일답을 정리했다.

-내년 1월 1일 정식 출범과 함께 활발한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조속히 충남농어업회의소의 조직 안착이 시급해 보이는데요.

“아직 공식적인 사무국이 개소하진 않았지만, 여러 통로로 사무국장을 비롯한 간사 선임 과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시작은 36개 단체가 참여했으나, 아직 참여하지 못한 단체의 참여를 독려해 명실상부한 충남농어업인단체의 대표성을 확보해 나가겠습니다.”

-앞으로 충남도의 농어업에 대한 농정파트너로서 전문성 확보가 중요해 보이는데요.

“충남농어업회의소는 친목단체도 아니고 투쟁단체도 아닙니다. 말 그대로 농어업과 관련된 정책을 논의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공적기구입니다. 이러한 농어업과 관련된 정책 대안을 만들기 위해서는 저를 비롯한 오늘 선출되신 임원, 그리고 사무국이 제대로 된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농어업인의 힘으로 충남농어업 발전 중장기 계획을 자체적으로 수립할 수 있는 역량확보가 제 목표입니다. 어설프고 거칠지만, 제 임기 내에 관련 계획을 충남도와 충남도의회에 반드시 제출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충남 농어업의 대표기구로써 현장의 목소리 반영이 관건인데요.

“충남도 내에는 50여개의 농어업인 단체가 있습니다. 직능·기능·품목 조직 등 다양한 각자의 역할들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충남농어업회의소에는 아직 전체 단체가 참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두르지는 않겠습니다. 차근차근 우리가 가야 할 목표를 중심으로 설득하고 같이 동참할 수 있는 틀을 만들겠습니다. 아직 지역 농·축협, 산림조합, 수협 등의 참여가 확정되지 못했습니다. 빠른 시간 안에 찾아가서 설명 드리고 함께 하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농수축임협은 농어업인 생산자들의 실익을 챙기고 우리 충남농어업회의소가 농어업인들의 권익을 챙겨나가야 제대로 된 충남농어업이 완성될 수 있을 것입니다.”

-끝으로 충남농어업회의소 운영에 대한 각오 한 말씀은.

“충남농어업회의소는 오늘 여기 계신 농어업인들과 기관, 단체가 함께 만들어가야 합니다. 특히, 협치 시스템은 부단히 만나서 소통하는 과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주 만나는 자리를 만들고 함께 이야기하면서 더 나은 대안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우리가 만든 대안이 농정에 반영되는 일은 우리가 해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해내야 합니다. 충남농어업회의소가 그 길을 열어가겠습니다.”

홍성=윤광진 기자 yoonk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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