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장희 기자]

▲ 지난 3일 열린 쌀 소비증대 및 가공사업 공동운영을 위한 협약 체결식.

장호원읍·율면·설성면 농협
탭스푸드와 공장 건립 등 협약 
유통과정 줄여 물류비 15%↓


국내 최초로 쌀 도정 공장 옆에 밥 공장을 지은 뒤 냉동밥을 만들어 유통시키는 혁신적인 쌀 유통방안이 추진된다.

경기 이천시 남부권역인 장호원읍과 율면, 설성면 등 3개 농협은 지난 3일 임금님표 이천쌀 RPC에서 냉동밥 제조기업인 탭스푸드와 합작으로 냉동밥 제조공장을 건립, 유통혁신을 통한 쌀 소비증대 및 가공사업 공동운영을 위한 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이들 농협은 탭스푸드와 합작으로 100억원을 들여 내년 8월까지 농협이 소유하고 있는 이천시 장호원읍 RPC 옆 1만㎡ 부지에 2300㎡ 규모의 최첨단 자동화 냉동밥 가공공장과 1000㎡ 규모의 냉동저온창고를 지을 계획이다. 도정공장에서 찧은 쌀을 근처 밥 공장으로 보내 가마솥에서 밥을 지은 뒤, 냉동 포장해서 마트나 밥집 등으로 바로 출하하게 돼 유통과정을 2~3단계 줄여 포장비, 운반비, 인건비 등의 물류비용을 지금보다 15% 정도 줄일 수 있게 된다.

또 쌀과 밥의 중간유통과정을 줄여 줌으로써 마지막 제품인 밥의 신선도를 높게 유지하고 밥맛을 최대한 보전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공장이 완공돼 가동되면 연간 1500억원 소득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농협은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쌀 생산 농민들은 그동안 농협수매나 개인적인 쌀판매가 소득이 주였으나 이번 밥 공장 건립을 계기로 쌀 가공산업에까지 참여하게 됨으로써 농가소득 향상에도 기여하게 된다.

엄태준 시장은 “이천 남부권역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농민 소득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며 “쌀 생산 농민들의 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 협력사례로 보고 사업추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천=이장희 기자 leej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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