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통계청이 11월 소비자 물가지수를 발표하자 언론에선 지난해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많이 뛴 몇몇 농산물을 거론하며 마치 소비자 물가 상승의 원인인 것처럼 몰아세우기 시작했다. 기사의 댓글에도 국내 농산물 가격이 오르니 농산물을 수입을 해야 한다는 극단적인 내용의 글도 보인다. 농민 입장에서 이 같은 기사를 보면 너무나 안타깝다. 최저임금 상승과 이상 기온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 등은 고려하지 않고 무작정 수치로 농작물을 소비자 물가 상승의 원인으로 몰아세우는 것은 잘못됐다. 농산물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상승했다면 상승 원인이 무엇인지도 함께 설명해야 한다. 언론은 그저 소비자 물가를 그대로 기사화한 것이지만, 농민 입장에선 이 같은 기사를 볼 때마다 가슴이 먹먹해진다. 부디 언론이 올바른 정보를 전달해 제 기능을 다 하길 바란다. 경남 산청/이규복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